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불도저’로 통한다. 일에 관한한 저돌적이라는 의미다. 이런 표현에 대해 직접 ‘전략을 가진’이라는 수식을 주문할 정도로 디테일에도 능하다.

지난 1월 13일 취임한 주 장관의 최대 현안은 수출입 주무부처 수장답게 수출을 되살려 내는 일. 국가적 책무를 고스란히 떠 안은 셈이다. 내정자 신분으로 수출 현장에 나설만큼 사안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잘안다.

취임과 동시에 최우선 정책 아젠다로 ▷수출회복 ▷주력산업의 고도화 ▷대체 수출주력품목의 창출을 내세우고, 시장ㆍ품목ㆍ주체ㆍ방식ㆍ지원체계 등 5개 부문에서 패러다임 변화를 속도감있게 추진하고 있다.

주 장관은 특히 효자 품목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자 주력시장과 전략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핵 문제 해결로 경제제재 빗장이 풀린 8000만 인구의 거대시장 이란을 다녀왔다. 곧이어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 가 양국간 FTA 발효에도 불구하고 막혀 있는 비관세장벽을 해소에 주력했다. 중소ㆍ중견기업의 수출길을 트기 위해서였는데 결과는 좋아았다고 한다. 조만간 미국과 멕시코를, 이어 인도, 아프리카, 유럽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런 주 장관이 23일 ‘수출 카라반’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나섰다. 이날 오전 반월시화 산단을 출발점으로 구미국가산단-광주첨단산단-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를 차례로 돈다. 1박2일 강행군에 중기청장, 수출지원기관장, 금융기관장 다수가 동행하고 있다.

주 장관은 이날 현장에서 “수천 년 전, 낙타를 타고 사막을 오가며 교역을 하던 대상(隊商) 카라반은 모래 폭풍으로 수시로 변화하는 사막의 지형과 도적떼의 위험을 딛고 매번 새로운 길을 만들며 시장을 개척했다”는 말로 수출 회복의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실제로 수출은 심각하다. 지난 한해 꼬박 뒷걸음질 치더니 올들어 석달째 내리막길이다. 세계경기 침체에다 저유가 지속, 중국 경제 불안, 후발국의 추격 등 그야말로 사면초가(四面楚歌)다.

주 장관은 피날레로 24일 오후 오송에서 유망소비재 수출확대 종합대책을 내놓는다. 협업과 협력을 유도하기 위한 민관합동수출대책회의를 겸한 이 자리에는 관계부처 차관과 민간기업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한다. 우리 수출의 35%를 차지하는 중소ㆍ중견기업의 수출 10% 확대, 5000개 내수 기업의 수출 기업화 등의 해법을 담았다고 한다. 수출기업의 건의나 애로사항은 작아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주 장관이 수출 마이너스 행진에 여하히 마침표를 찍어 낼지 주목된다.

황해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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