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전국 1만 가구를 상대로 겨울철 실내 라돈 조사가 실시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달 말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 동안 전국의 단독, 연립, 다세대 등 주택 1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내 라돈 실태를 조사한다고 5일 밝혔다. 과학원은 실내 라돈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010년부터 2년 주기로 전국 주택의 실내 라돈 실태를 조사했다. 라돈은 토양이나 암석, 물에서 라듐이 핵분열할 때 나오는 무색ㆍ무취의 가스로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 물질로 알려져 있다.

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전 조사 때 토양의 영향을 많이 받는 주택에서 검출된 실내 라돈 농도가 아파트보다 몇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2014년 조사(평균치)에서 단독주택은 134.1㏃/㎥, 연립ㆍ다세대 주택은 79.2㏃/㎥로 확인된 반면 아파트는 56㏃/㎥에 불과했다. 1㏃(베크렐)은 1초 동안 1개의 원자핵이 붕괴하는 방사선을 나타내는 단위다.

겨울철에는 여름보다 환기를 자주 하지 않고, 토양과 실내의 온도 차이가 커 다른 계절보다 상대적으로 실내 라돈 농도가 높게 검출돼 이 때쯤 라돈 조사를 집중적으로 한다는 게 환경과학원의 설명이다.

이우석 환경과학원 생활환경연구과장은 “실내 라돈 농도는 환기를 통해 농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날씨가 춥더라도 충분히 환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사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읍ㆍ면ㆍ동별로 선정한 주택에 조사원이 방문해 라돈 검출기를 설치하고, 90일간 측정한 후 회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환경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라돈 농도가 높은 주택을 상대로 저감 시범사업, 저감 방안 상담, 라돈 알람기 설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