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독일 빌트지가 독일 당국이 올해 망명 신청자가 최대 15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본래 독일 망명 신청자가 올해 80~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으나 빌트지에 따르면 이보다 훨씬 많은 수의 난민들이 독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빌트지에 따르면 이 같은 추산치는 내부 ‘기밀’에 해당한다.
빌트지는 독일 당국이 ‘준비 실패’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새로 도착할 사람들을 위한 거주지와 위생 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망명에 성공한 사람들이 본국에서 자신의 가족들을 데려올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중동의 가족 구조를 고려해볼 때 이는 한 사람당 평균 4~8명의 사람들을 독일로 데려올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보도는 최근 독일로 유입되는 난민에 제한을 가하려는 독일 정부의 움직임과도 맞물린다. 볼프강 쇼이블래 독일 재무장관은 4일 유럽이 유럽 대륙으로 오는 난민들에게 제한을 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관대한 난민 수용 정책을 밝혔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고심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TNS의 조사 결과 연방정부 주요 인사 가운데 메르켈 총리의 지지율은 지난 7월보다 5%포인트 내려간 6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