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시리아에 공군력을 투입한 러시아가 사실상 지상군을 파병한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러시아 언론을 인용,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참전 경험이 있는 군인들이 자원해 시리아 지상군으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형식은 자원군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러시아 지상군 파병인 셈이다.
블라디미르 코모예도프 하원 국방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이러한 자원군을 “막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3월에도 크림반도를 합병한 후 우크라이나와의 분쟁에서 친러시아 반군이라는 ‘제3세력’을 동원해 전쟁을 치르고 있다. 무기와 장비도 모두 러시아가 지원했다.
이슬람국가(IS) 타격을 명분으로 이미 시리아에 진입한 러시아 공군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상대로 무력시위까지 벌이면서 중동 지역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터키 일간 휴리예트는 지난 3일 러시아 수호이(SU)-30 전투기 1대가 2분간 터키 영공을 침범했으며 터키 전투기의 경고를 받은 후에야 시리아 영공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터키가 나토 가입국 가운데 유일하게 중동과 국경을 직접 접하고 있다. 최첨단 장비로 무장한 러시아가 실수했다는 점은 이해가 어렵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