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바쁜 일정으로 인해 잠이 부족한 직장인 10명 중 9명은 근무 시간에 졸음을 느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가장 졸음이 밀려오는 시간은 오후 2~3시 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남녀 직장인 2017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낮잠’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설문에 참여한 이들에게 ‘근무 시간에 졸음을 느낀 적이 있는지’를 묻자 응답자 97.3%가 ‘그렇다’고 답했다. ‘졸은 적이 없다’고 답한 직장인은 2.2%에 그쳤다.

직장인, “오후 2~3시만 되면 졸음과 사투”

졸음이 밀려오는 시간으로는 ‘오후 2~3시’가 49.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오후 1~2시’가 27.0%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오후 3~4시(12.8%), 오후 12~1시(3.0%), 오전 10~11시(2.5%), 오전 9~10시(1.7%), 오전 11~12시(1.4%) 등의 순이었다. ‘근무 도중 잠이 쏟아지면 어떻게 하는지(복수응답)’에 대해 묻자, ‘커피 등 각성효과를 얻을 수 있는 음료를 마신다’는 답변이 응답률 60.3%로 가장 높았고, ‘잠깐 휴식시간을 갖는다’가 30.9%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정신력으로 버틴다(19.0%)’거나 ‘몰래 쪽잠을 잔다(15.2%)’, ‘담배를 핀다(14.7%)’, ‘산책,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푼다(13.4%)’, ‘세수를 한다(5.5%)’는 의견도 있었다.

쏟아지는 졸음은 업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졸음이 업무에 지장을 준 적이 있는지’를 묻자, 직장인 10명 중 7명에 해당하는 76.4%가 ‘그렇다’고 답한 것.

졸음이 업무에 끼친 영향으로는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답변이 46.8%로 가장 높았고, ‘졸려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가 26.9%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졸음을 쫓느라 시간을 허비했다(9.9%)’,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같은 일을 두 번했다(7.4%)’, ‘업무 실수를 했다(7.0%)’, ‘급한 일을 처리하지 못했다(1.7%)’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직장인들은 시에스타 도입을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에스타란 직장에서 공식적으로 낮잠을 허용하는 제도를 말한다.

‘현재 근무하는 회사에서 시에스타를 도입한다면 찬성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 90.1%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찬성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들은 9.9%에 그쳤다.

시에스타를 찬성하는 이유로는 ‘업무 집중도가 높아질 것 같아서’라는 답변이 39.0%로 가장 많았고, ‘업무 능률이 오를 것 같아서(34.1%)’가 그 뒤를 이었다. 이어 ‘피로를 풀 수 있을 것 같아서(15.4%)’, ‘졸음과의 싸움을 하지 않아도 되어서(8.3%)’, ‘업무 시간에 쉴 수 있어서(2.8%)’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