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박주연 기자] 쿡방의 시대가 도래 했다. 한동안 예능가를 주름 잡았던 육아 예능의 시대가 서서히 지고, 본격 쿡방이 새로운 트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소박하지만 잘 차려진 한 끼 식사에 대한 현대인들의 동경은 쿡방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송가들 또한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다양한 주제의 쿡방을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쿡방의 인기를 본격적으로 견인하기 시작한 tvN ‘삼시세끼’는 지난 15일 정선편 두 번째 이야기를 선보이며 또 한 번 흥행을 예고했다. 자연친화적인 정취와 슬로우 푸드를 지향하는 ‘삼시세끼’는 소소하고 잔잔한 재미로, 기복 없이 또 한 번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확고한 예능 캐릭터들과 자연이 어우러진 가운데, ‘삼시세끼’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셰프테이너의 뿌리 격인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또한 기세가 만만치 않다. 방송 6개월 만에 시청률이나 화제성 면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거둔 ‘냉장고를 부탁해’는 방송 노출이 거의 없는 셰프라는 신선한 인물들을 섭외, 기존 예능에서 쉬이 볼 수 없었던 요리 대결이라는 방식을 선보이며 화제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요리 실력은 기본이오, 입담과 예능감까지 겸비한 셰프들의 인기 또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19일 첫 방송과 함께 화제를 모으고 있는 tvN ‘집밥 백선생’ 또한 자연스럽게 쿡방의 인기 대열에 합류했다. 요리 연구가 백종원이 직접 등장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요리 비법을 연수할 예정. 앞서 백종원은 MBC 당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였던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직접 요리를 하는 모습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기도 했다. 백종원에 대한 예능가의 콜이 늘어나는 가운데, ‘집밥 백선생’의 행보 또한 초미의 관심사다.
시즌을 거듭하며 꾸준히 고정 시청층을 양상하고 있는 올리브티비 ‘한식대첩’ 또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쿡방을 종횡무진 누비는 백종원과 최현석 셰프가 ‘한식대첩2’에 이어 또 한 번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쉬이 찾아볼 수 없는 정통 한식의 정갈함은 물론, 각 지역 대표로 나선 걸출한 도전자들의 기 싸움과 입담 대결 또한 ‘한식대첩’의 별미. 쿡방이 본격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한식대첩3’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렇듯 이미 인기리에 방영 되거나, 화제 속에 방영을 기다리고 있는 쿡방이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갑작스럽게 불어 닥친 쿡방 현상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태다. 대놓고 요리를 소재로 쓰는 프로그램은 물론, 예능의 각종 양념으로 쿡방을 표방하는 프로그램도 점차 늘어나며 반복되는 소재에 대한 시청자들의 피로도가 문제시 되고 있기 때문. 스타 셰프로 정평이 난 최현석이나 샘킴은 ‘해피투게더’, ‘썰전’, ‘마녀사냥’ 등 요리와는 상관없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예능인으로서의 자격 또한 강요받고 있는 추세이다. 요즘 방송가에서 셰프 없으면 안 된다는 말이 괜히 만들어지는 게 아닌 실정이다. 한참 육아/가족 예능이 방송가를 장악했던 것처럼 쿡방으로 인한 예능 평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쿡방 예능의 순기능을 잘 활용해 좋은 예능 소재로 사용될 수 있을지 쿡방의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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