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한국대중음악을 아우르는 최고 권위의 2014 한국대중음악상 수상후보에 여성 솔로 가수 장필순이 ‘올해의 음반‘등 5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최다부문 후보가 됐다. 장필순은 ‘올해의 노래-맴맴’‘올해의 음악인‘’최우수 모던록-음반’’최우수 팝-노래‘ 등 5개부문 후보로 올라 저력을 과시했다. ‘바운스‘열풍을 일으킨 조용필과 이승열, 윤영배는 4개부문 후보를 기록했으며, 이 중 윤영배는 ’최우수 모던록-노래'부문에 ‘위험한 세계'와 ’자본주의'를 동시에 올랐다. 아이돌 그룹의 음악적 활동도 좋은 평가가 따랐다. ‘대세돌’ 엑소는 ’올해의 노래‘,’올해의 신인‘,’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노래‘ 부문 등 3개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며, 크레용 팝과 f(x)는 2개부문 후보를 기록했다.
2014 제11회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위원장 김창남)는 4일 전체 4개분야 24개부문에 걸쳐 한국대중음악상 수상 후보를 발표했다.
후보 발표와 동시에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 온라인 투표가 진행중인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올해의 음반상’은 장필순, 이승열, 선우정아의 3파전이 예상된다.
제주에서의 10년 생활을 바탕으로 11년만에 정규앨범을 발표한 장필순의 ’맴맴'의 위력은 여전하다. 초등학교 교실을 연상시키는 단조롭고 아련한 풍금소리와 매미소리는 많은 노래와 소리를 잠재우고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이승열의 ‘V‘는 홍신자의 춤을 보여주는 듯하다. 멜로디를 깨고 오직 소리로 구축한 음악적 세계는 동양적 신비로움을 보여주며 새로운 평가를 낳고 있다.
지중해의 신선한 요리를 맛보듯 청각과 미각의 다채로운 즐거움 선사하는 선우정아의 ’It’s okay, dear‘도 강력한 수상 후보다.
대중적 관심이 높은 ’올해의 노래' 부문은 가장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부문. 엑소의 ‘으르렁', 장필순의 ’맴맴', 조용필의 ‘Bounce’,크레용팝의 ‘빠빠빠’, 윤영배의 ‘위험한 세계' 등으로 한치 앞을 점치기 어렵다.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 역시 예상을 불허한다. f(x)의 ’첫 사랑니', Glen Check의 ‘Pacific’, 엑소 ‘으르렁', 지드래곤 ’삐딱하게', 크레용팝 ‘빠빠빠', 포미닛 ’이름이 뭐예요?'가 경합을 벌인다.
’올해의 신인상‘ 부문도 눈길을 끈다. 여성 솔로가수 김예림, Zion.T , 김오키, 로큰롤 라디오, 엑소가 다툰다. 최우수 랩&힙합 노래부문에는 JJK의 ’360도‘, PNSB의 ‘방방’, 개코의 ’될 대로 되라고 해‘, 불한당 크루의 ‘불한당가’, 스윙스의 ’No Mercy‘가 후보로 올랐다.
한편 음악인으로 오래 활동해온 공로를 평가하는 올해의 특별상인 선정위원공로상에는 재즈 보컬리스트 박성연씨가 선정됐다.
이번 음악상 심사위원을 맡은 박은석(대중음악평론가)씨는 “올해는 각 부문별 분과별 심사위원의 심사재량을 더 강화했다”며, “7,6개 부문에 후보로 선정되는 압도적인 작품이 올해는 없었다”고 심사소감을 밝혔다.
심사대상적품은 2012년 12월1일부터 2013년 11월30일까지 국내에서 출시된 모든 앨범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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