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남성 10명 중 4명이 결혼 후 배우자가 살이 찌는 등 외모가 변하는 것에 예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는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전국 20~30대 미혼남녀 425명을 대상으로 ‘결혼 후 가장 싫을 것 같은 상대의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설문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6.7%는 ‘애인이 결혼 전과 후의 모습이 크게 다를 것 같지 않다’며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남성 응답자가 61.7%로 여성(52.1%) 보다 낙관적이었다.

男 10명 중 4명 “결혼 후 내 애인, 살 찌는 건 싫어”… 여자는?

다만 낙관적인 만큼 외모 변화에 예민했다. 남성의 39.3%가 ‘결혼 후 상대가 체중이 증가하거나 외모가 변화하는 게 싫다’고 답했고, ‘제모 등에 신경쓰지 않는 게 싫다’는 응답도 31.6%에 달했다.

반면 여성의 50%는 ‘아내라는 존재에 무뚝뚝해지는 모습이 싫다’고 답했다. 체중 증가나 외모 변화는 11.9%로 집계돼, 잔소리 증가(29.2%)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결혼 후 꼭 지켜줬으면 하는 것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남성의 33.5%는 ‘외모와 몸매’를 꼽았고, 여성의 56.6%는 ‘진심이 담긴 대화’를 택했다.

이에 대해 김승호 듀오 홍보팀장은 “결혼 후 연인이 변함없이 나를 사랑해주고, 스스로를 가꾸길 바라는 것은 당연한 심리”라며, “자신이 바라는 상대의 모습만을 강조하기보다는 스스로 먼저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