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평가는 72%, 최고치
부정 평가 이유 1위 김건희
40대 지지율 9%·TK 18%
與 32%·민주 32%로 동률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30개월 만에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10월 5주 차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19%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1%포인트(P) 하락한 수치이자 취임 후 최저치다. 그간 줄곧 20%대에 갇혀 있던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30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0%대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2%P 오른 72%로,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보수 심장’인 대구·경북(TK) 지역의 지지율 또한 18%에 그쳤다. 윤 대통령에 대한 TK 지역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에서 26%로 나타났지만 이번 조사에서 8%P나 하락했다. 40대 지지율의 경우, 직전 조사 대비 3%P 올랐지만 여전히 9%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도 부정 평가 이유 1위로는 ‘김건희 여사 문제(17%)’가 꼽혔다. 직전 조사에서 처음으로 부정 평가 이유 1위를 기록한 김 여사 문제는 이번 조사에서 2%P 더 올랐다. 2위 또한 직전 조사와 마찬가지로 ‘경제·민생·물가(14%)’가 차지했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33%)’가 1위, ‘의대 정원 확대(8%)’가 2위, ‘전반적으로 잘한다(6%)’가 3위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 날인 10월 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개입 의혹 관련해 윤 대통령과 명태균 통화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는데, 그 반향은 차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32%로 동률을 기록했다. 직전 조사 대비 양당 모두 2%P 상승했다. 조국혁신당은 직전 조사 대비 1%P 오른 7%의 지지율을 얻었다.
함께 실시된 거대 양당 대표의 역할 수행 평가 조사에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40%,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41%의 긍정 평가를 얻었다. 부정 평가의 경우 한 대표는 49%, 이 대표는 5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1.1%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