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구역지정 공람 돌입
하남시청역 일대 대단지 공급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지하철 3호선 연장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경기도 하남시 하남시청역 일대에 정비사업으로 2000여가구가 공급된다. 오랜 기간 사업이 됐던 지역인 동시에 일대 1000가구 이상 단지도 많지 않아, 신축 대단지 아파트가 공급되면 대장아파트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풀이된다.
하남시청은 7일부터 ‘하남시청역 일원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정비구역지정 및 정비계획결정(안)’을 열람·공고 중이다. 노후 주택과 빌라가 밀집한 경기 하남시 신장동 446-18번지 일원은 과거 하남E구역으로 알려진 곳이다.
해당 사업지는 총 11만415㎡ 면적으로 지난 2014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당시 추진되지 못하면서 2017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초 재개발 추진준비위원회가 토지등소유자 700여명 중 490명의 동의와 토지면적 50% 동의를 받아 다시 정비계획 입안을 제안했고, 지난해 말께 재개발 윤곽이 나왔다. 공람 이후 정비구역지정이 고시되면 추후 추진위원회 구성, 조합 설립 등 절차가 이어질 예정이다.
사업지는 재개발을 통해 29층, 2055가구로 다시 태어난다. 1종일반주거지역이 2종일반지역으로 종상향되면서 250% 용적률로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이 지어질 계획이다. 이 가운데 공공주택은 110가구가 포함된다.
공람에 따르면 전용 84㎡ 기준 조합원분양가는 8억3000만원, 일반분양가 9억7600만원 가량으로 예상됐다. 추정비례율은 115%로 사업성 자체는 높은 편이지만, 공시지가를 바탕으로 종전자산 추산액을 반영한 추정분담금은 전용 84㎡가 5억원대로 산출돼 적은 편은 아니다. 총 사업비는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사업지는 지하철 5호선이 지나는 하남시청역과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지하철 3호선 연장이 확정돼 송파하남선이 생긴다는 점이 일대 교통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송파하남선은 지하철 3호선 종점인 서울 오금역을 연장해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와 교산신도시를 거쳐 하남시청역까지 연결한다. 총 길이 11.7km에 정거장 6곳으로 구성하며 2032년 완공이 목표다.
일대 신축 아파트로는 올해 3월 입주를 시작한 덕풍동 더샵하남에디피스(980가구)가 있다. 하남C구역을 재개발한 이 단지는 구도심에 위치한 하남 A~E구역 가운데 유일하게 재개발이 진행됐다. 분양 당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고, 전용 84㎡의 경우 평균 7억6000만원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84대1을 넘었다. 더샵하남에디피스는 전용 59㎡ 분양권이 지난 1월 7억4209만원에 직거래로 손바뀜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