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리처분계획 인가
방화뉴타운 개발 속도전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강서구 방화뉴타운 사업지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방화5구역이 재개발 9부능선을 넘었다. 5구역 사업이 진척되며 제2의 마곡지구로 불리는 방화뉴타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서울시 강서구 공항동 일대 방화5구역은 11일 강서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득했다. 관리처분계획에 따르면 가구수는 총 1657가구로 계획됐는데, 이중 649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올 예정이다. 규모가 큰 만큼 사업이 마무리되면 일대 ‘대장 아파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조합은 GS건설로 시공사를 선정했으며, 단지명은 ‘마곡자이 더 블라썸(Magok Xi The Blossom)’으로 정해졌다. 조합은 연내 이주를 목표로 설정했다.
제2의 마곡으로 불리는 방화뉴타운은 김포공항과 마곡지구 사이에 위치해있다. 2003년 1월 뉴타운 지정 당시 9개 구역으로 나눠 재개발이 추진됐으나 1, 4, 7, 8구역은 주민반대 등으로 구역해제됐고 긴등마을은 2017년 입주를 마쳤다. 현재 2, 3, 5, 6구역만 남아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구역 가운데 마곡지구와 가장 인접한 방화6구역(557가구)은 속도가 가장 빠르다. 2021년 관리처분계획인가까지 받았지만 인상된 공사비가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조합이 공사비를 두고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 조합과 갈등 빚으면서 사업은 1년여간 중단됐다. 이후 서울시가 갈등 조정·중재를 위해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파견했으나 일부 조정된 공사비를 두고 조합 내부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서 유예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조합 측은 시공계약 해지까지 염두에 둔 상황으로 전해지며 이달께 공사비를 안건에 넣은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방화6구역은 공사비 협상이 마무리돼야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
지하철 9호선이 지나는 공항시장역과 도보 이동이 가능한 방화3구역은 5구역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지하 4층~지상 16층, 28개 동 공동주택 1476가구(임대주택 56가구 포함)와 부대 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달 공항성산교회 부지를 제척한 뒤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시공사 선정 나서. 공사비는 3.3㎡당 769만원으로 예정 공사비는 총 6921억원 상당이다.
한편 고도 제한과 주민 갈등으로 사업이 무산됐던 방화2구역은 2012년 존치정비구역으로 분류되는 아픔을 겪었으나, 지난 2021년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되며 정비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지난 2월 촉진계획이 결정된 방화2구역에는 최고 16층, 10개동에 728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시행자로는 한국토지신탁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