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아파트 거래 가장 많았던 지역 살펴보니
[헤럴드경제=서영상·박로명 기자] “매물을 찾는 손님 대부분이 갭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들이에요. 이렇게 급격히 올랐는데도 꾸준히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믿는 분들이 아직도 많아요. 오늘 전화 온 분들만 송파 외곽은 물론 부산, 강동, 판교, 분당, 왕십리 장소를 가리지 않아요.”(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상가 A공인중개사무소)
1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아파트 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송파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초대형 신축 단지 위주로 수요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에서는 송파구의 매매가 2995건으로 가장 많았다. 송파구에는 헬리오시티, 파크리오 등 초대형 단지들이 있고 갈아타기 수요가 집중되면서 거래가 많이 일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단지들은 신축 선호 현상과 맞물려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헬리오시티는 지난달에만 3개의 평형대에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용면적 49㎡가 17억원(29층), 전용면적 84㎡가 24억원(16층), 전용면적 99㎡가 27억원(25층)에 최고가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단지는 지난 7월에도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전용면적 110㎡가 27억65000만원(29층)에 팔렸고, 펜트하우스인 전용면적 150㎡도 36억원(29층)에 손바뀜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헬리오시티 공인중개사무소들은 사무실을 찾은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송파구 다음으로 노원구(2892건), 강남구(2445건), 강동구(2443건), 성북구(2123건)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노원구는 거주환경이 양호한 6억원 미만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됐고, 성북구의 경우 6억∼9억원 아파트가 55.4%를 차지하며 구축·준신축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다.
경기 지역에서는 화성시의 거래량이 6714건으로 가장 많았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연장 기대감으로 지난 8월 신고가를 기록한 병점역 아이파크캐슬(89건)을 비롯해 화성시청역 서희스타힐스4차 숲속마을(86건), 동탄 시범 다은마을 월드메르디앙반도유보라(81건) 등의 단지에서 거래가 많이 이뤄졌다.
화성시에 이어 남양주(4232건), 시흥(4075건), 평택(3965건), 김포(3777건)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인천에서는 서구(4822건)의 거래량이 가장 많았고, 연수구(3597건)와 부평구(3234건)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