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 불안이 4Q, 다음 해 연간 실적 전망 하향조정으로
11월 이후 외국인 선물 매수, 프로그램 매수에 강세 반전 전망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10월 내내 약세를 보인 코스피가 오는 11월 불안을 해소하고 강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는 10월에만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글로벌 증시보다 2000년 이후 2.19%포인트, 2010년 이후 2.55%포인트 하회했다.
28일 오전 10시 13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21.82포인트(0.84%) 오른 2605를 기록, 5거래일 만에 2600선을 회복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10월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고, 글로벌 증시 대비 유독 약한 것은 실적시즌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2분기 예상 상회→3분기 예상 하회→4분기 실적 쇼크가 반복되는 코스피 실적시즌의 계절성을 이유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계절성에 따라 3분기 실적 시즌인 10월에는 실적 우려와 실망감이 유입되기 시작하고, 3분기 실적 전망은 물론, 4분기 그리고 다음 해 실적 전망까지 하향조정된다”며 “반도체에서 시작된 3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10월부터는 코스피 시장과 업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현재 다수 업종들이 실적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선반영해 실적 대비 저평가 영역에 위치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실적 결과에 따른 등락을 감안하더라도 불안 심리 완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31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코스피 실적 불안심리 증폭의 시작이었던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 가이던스와 Q&A가 선반영된 업황 및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과 투자자들의 불안심리 완화 및 해소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10월 말에서 11월 초 코스피 등락은 반전을 준비할 좋은 기회라고 짚었다. 3분기 실적 시즌 이후 연말 배당락까지 외국인 선물 매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연말 배당 영향으로 현선물 베이시스(선물 가격과 현물 가격의 차이)가 확대되고, 31일 개인소비지출(PCE) 둔화도 채권금리 하향 안정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