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닷새간 서울국제도서전 인도 특별전 등 독자들과 만남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전시회인 ‘2013 서울국제도서전’이 19일부터 23일까지 ‘책, 사람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도서전에서는 올해의 주빈국인 인도와 컬처 포커스를 진행하는 캐나다를 비롯해 세계 25개국의 563개 국내외 출판사가 참여해 책과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펼친다. 19회를 맞는 올해 도서전은 책 전시는 물론, 책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선보이며 체험과 만남의 장을 마련한 게 특징이다.
주빈국으로 참여한 인도 특별전은 풍부한 볼거리로 채워졌다. 타고르를 비롯한 7명의 노벨상 수상자의 책으로 꾸미는 ‘인도의 영혼들’을 비롯해 ‘인도 소설 속 인물 특별전’ ‘인도 산치 대탑 전시’ ‘간디와 타고르 시인 특별전’ 등이 마련됐다. 또 ‘발리우드’로 불리는 인도 영화 100주년을 맞아 특별전 ‘인도 영화 100년사’, 인도 영화 ‘데브다스’도 상영한다. 아요디야 공주의 이야기를 담은 만화 소설 ‘스리라트나와 김수로왕’, ‘한국인이 바라보는 인도 타고르 시인과 간디의 의미’ 등 한국과 인도 두 나라의 관계를 조명하는 행사도 열린다. 다르마라잔 등 인도 작가들도 방한해 국내 독자들과 만난다. 또 조선 초기 1403년에 간행된 계미자인 ‘중신교정입주부음통감외기’부터 1915년의 청구시초자 등 금속활자와 도자기활자, 바가지활자 등 조선시대 활자 100여점을 만날 수 있는 ‘조선 활자 책 특별전’과 ‘김동리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도 챙겨볼 만하다. 기성 출판시장이나 자본에 편승하지 않고 다양한 내용과 자유로운 형식으로 창작자 스스로 기획, 제작, 유통까지 맡아 만드는 독립 출판물을 소개하는 전시와 세미나(21일 오후 6시)도 열린다.
도서전의 큰 즐거움 중의 하나는 평소 좋아하는 작가를 만나는 일이다. 올해 ‘저자와의 대화’(표)에는 소설가 박범신, 김숨, 이인화, 권여선, 조경란, 정유정, 시인 신달자, 함민복 등 역대 가장 많은 21명의 매일 독자들과 만난다. 인문학아카데미(19~21일, 오후 1시30분부터, 이벤트홀1, 2)에선 박웅현(광고인), 유시민(전 국회의원), 윤구병(변산공동체 대표), 이현우(인문학자) 등의 강의를 만날 수 있다.
올해 새로 준비한 북멘토 프로그램도 짭짤하다. 책과 관련된 궁금증을 갖고 있는 학생과 일반인들 대상으로 각 분야의 명망 있는 멘토를 맺어주고 생생한 출판현장의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자리다. 시인 이정록, 번역가 강주헌, 북디자이너 오진경이 멘토로 나선다. 인기 일러스트 작가 백희나(19일 오후 5시), 박선미(21일 오후 5시)의 독자와의 만남도 마련된다.
이윤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