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올해 국내 증시는 버냉키 쇼크, 엔화 가치 하락 등 여러 변수 속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증권사들은 우수한 종목을 비교적 잘 선별해 추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헤럴드경제가 대신증권에 의뢰해 올 한 해(1월 초~12월 둘째주) 12개 증권사들이 매주 추천한 종목의 누적수익률(벤치마크 대비)을 집계한 결과 코스피 시장에선 신한금융투자가 52.73%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3.36% 떨어졌다.
지난해 12.68%로 3위였던 신한금융투자는 올해도 코스피 종목을 선별하는데 탁월한 역량을 갖췄음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1분기엔 롯데하이마트, 2분기와 3분기엔 각각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이 신한금융투자를 1위에 올렸놓은 주요 추천주였다.
이어 부국증권이 11.75%의 누적수익률로 2위에 올라 대형 증권사를 제치고 ‘작지만 강한’ 리서치의 힘을 보여줬다. 하나대투증권(10.24%), KDB대우증권(9.36%), 대신증권(8.79%) 등도 준수한 성과를 냈다.
코스닥에선 한화투자증권의 수익률이 돋보였다. 한화투자증권의 올 한 해 코스닥 지수 대비 추천주 누적수익률은 110.47%에 달했다. 2위 하나대투증권(29.66%)을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도 코스닥 종목 추천주 누적수익률이 66.96%(4위)를 기록했다. 올해 한화투자증권은 모베이스, 코나아이, 이라이콤 등의 주가 상승을 제대로 예측했다.
3위는 현대증권(28.18%)이었으며, 앞서 2년 연속 코스닥 추천주 누적수익률 1위에 올랐던 대신증권은 4위로 마쳤다.
한편 코스피시장에서 종목 추천을 잘 한 증권사들이 코스닥에선 줄줄이 마이너스 누적 수익률을 기록해 시장에 따라 편차가 컸다. 하나대투증권은 코스피시장 3위, 코스닥시장 2위를 기록해 비교적 고른 수익률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