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부산 마이스(MICE)산업의 핵심인 해운대 전시컨벤션센터(벡스코ㆍBEXCO)가 올 한해 동안 개최한 전시ㆍ컨벤션 행사가 처음으로 1000건을 넘어서면서 방문객 300만 시대를 활짝 열었다.

26일 벡스코에 따르면 올해 개최된 전시회는 91건, 회의 802건, 이벤트 155건 등 총 1048건으로 2001년 개장 이후 최초로 1000건 돌파와 관람객 300만명 유치도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벡스코에서 진행된 행사는 지난해 903건이었고 2011년에는 821건으로 매년 10% 이상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전체 전시장 사용 면적도 795만㎡로 시설확충 이전인 2011년의 517만㎡에 비해서는 278만㎡(54%)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2년 6월 제2전시장과 오디토리움 건립을 마무리하고 전시면적을 기존에 두배에 달하는 연면적 21만3849㎡로 확장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는 국제회의 부분에서도 역대 최대의 성과를 달성했다. 2016 세계자동차학술회의, 2017 세계천체물리학 국제학술대회 등 72건의 행사를 유치하고, 제27차 세계인구총회, WCC(세계교회협의회)제10차 총회 등 76건을 개최해 국제회의 중심도시 부산이라는 브랜드의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했다.

성공적인 국제회의 개최와 함께 두드러진 경향은 전시와 회의의 융ㆍ복합 동시 개최였다. 마린위크 기간 중 올해 최초로 개최한 코마린 컨퍼런스와 코리아 포럼을 비롯해 100여회에 달하는 각종 전문 세미나의 개최가 이를 증명했다.

수산과학 국제학술대회 등 17건의 각종 회의가 개최된 부산국제수산무역EXPO, 7건의 각종 회의를 동시에 개최한 철도 및 물류산업전, 20여건의 다양한 세미나가 개최된 국제환경ㆍ에너지산업전은 과거 어느 해 보다 전문 세미나 및 학술행사가 융성하게 개최됐다.

벡스코의 외형적인 성장과는 별도로 의미가 있는 것은 부산에 연고를 둔 지역 전시기획주최자(PEO)의 행사 개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올해 부산지역 PEO들이 직접 개최한 전시회는 총 44건으로 2011년의 28건, 2012년의 34건과 비교하면 년 평균 20%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지역 PEO들이 벡스코의 시설확충에 맞춰 신규 전시회 개최를 위한 착실한 준비와 아울러 기존 개최중인 인기 소비재 전시회의 개최횟수를 확대하는 한편, 부산시의 민간 PEO 지원사업 등 MICE 육성 정책의 효과가 어우러진 결과로 분석됐다.

벡스코 오성근 사장은 “올해는 부산의 전시컨벤션산업이 동반 상생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진 한 해였다”면서, “벡스코의 시설확충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글로벌 마케팅과 내실 경영을 도모하면서 부산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