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여 사장인 척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왁싱 모델을 구한다고 속인 뒤 미성년 여성으로부터 신체 사진을 전송 받은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경찰청은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18일께 왁싱숍 사장인 척 속여 만 18세인 피해자로부터 신체 사진을 두차례 전송받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중고품 거래 플랫폼에 '왁싱 모델을 구한다'는 게시글을 올려 피해자를 유인했다. 왁싱 전 신체 사진이 필요하다며 사진 전송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인 척 행세한 A씨는 사진을 받고 며칠 지난 뒤 시점에 해당 중고품 거래 플랫폼과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탈퇴하고 연락을 끊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지난달 7일 광주 모처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제주를 방문했을 당시 중고 거래 플랫폼 동네 인증을 마치고, 거주지인 광주로 돌아가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실제 왁싱 모델을 구하고 있었고, 왁싱 전 신체 사진이 필요해 달라고 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 포렌식을 벌여 추가 피해를 확인했지만, 피해자를 특정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