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전국의대생학부모연합은 11일 의대 교수들이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충북대 의대 첨단강의실을 방문해 “내년도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가 이뤄질 때까지 끝까지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부모들은 “수시 접수가 시작됐다고 해서 의대 증원이 마무리됐다는 것은 착각”이라며 “이제 혼란의 시작일 뿐이며 전공의와 의대생의 투쟁은 더 강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내년에 들어올 의대 신입생 4500명과 돌아오지 않고 있는 1학년 3000명이 함께 수업을 받을 수 있겠냐”며 “의대생의 8대 요구안은 이미 나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여야의정협의체 출범에 호응하면서 제로베이스에서 사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해놓고 정작 시설 투자와 교수 확충은 2000명 증원을 전제로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를 향한 불신을 드러냈다.
앞서 채희복 충북대병원·의대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충효 강원대 의과대학·강원대병원 교수 비대위원장, 박평재 고대의료원 교수 비대위원장은 지난 9일 내년도 의대 증원 취소를 촉구하는 삭발식을 연 뒤 오는 13일까지 단식 투쟁을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