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최근 선풍적 인기 속에 종영한 드라마 ‘정년이’.
주인공 정년이의 시대를 넘나드는 깊이 있는 연기와 극 중 표현에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정년이를 연기한 배우 김태리는 유명한 독서 애호가다.
촬영 현장에서도 틈날 때면 책을 읽거나, 쉬는 날에도 독서를 즐기는 모습 등이 알려졌다. 예전엔 팬들과 독서와 관련된 브이로그를 선보였을 정도다. 김태리가 최근 국내 대표적인 독서 IT플랫폼, ‘밀리의서재’ 광고모델로 발탁된 것도 이 때문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종이책 대신 밀리의서재 등 독서 플랫폼을 이용하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IT와 접목된 독서 문화로, 점차 서비스 영역도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는 배우 김태리를 모델로 발탁하고 ‘사람은 안 변해 그래서 독서가 변했지’란 주제의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과 함께 공개하는 TV 광고엔 김태리가 나온다. 김태리가 일상 속 다양한 공간에서 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 등을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김태리가 낭독한 김애란 작가의 단편집 ‘바깥은 여름’ 완독 오디오북도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밀리의서재 측은 “신규 서버스인 ‘밀리페어링’을 소개하는 것으로, 종이책과 전자책, 차량, 오디오북, AI TTS 등 다양한 디바이스와 환경에서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전했다.
이번에 광고모델로 발탁된 김태리는 팬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한 독서 애호가다. 촬영장에서도 분장하는 도중에도 계속 독서를 하거나, 쉬는 시간에도 책을 읽는 모습 등이 널리 알려지면서다. 직접 팬들과 독서 습관 등을 주제로 브이로그 등을 남기기도 했다.
김태리는 본인의 독서 스타일과 관련, “완독이 독서의 목적이 아니다”, “인문학적 책을 선호한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전 책갈피에 연연하지 않아요”, “읽다가 메모하고픈 대목이 나오면 모서리를 접어둔다”며 세세한 독서 스타일도 설명하거나, 새로 산 책 ‘언박싱’을 보여주기도 했다.
국내에서 꾸준히 독서하는 성인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3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1년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성인이 10명 중 6명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바이스로 독서가 가능한 독서 IT플랫폼 사용자는 최근 증가세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밀리의서재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023년 1월만 해도 67만명 수준이었으나, 올해 1월엔 89만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기록, 지난 10월엔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독서에 대한 수요 자체는 여전한 만큼, 기존 종이책 외에도 스마트폰이나 테블릿PC 등을 활용한 전자책이나 오디오북 등에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계기로 전 국민적으로 독서에 관심이 커진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과거 자기계발서 위주였던 출판 판매 시장도 최근엔 문학이나 소설 분야 등까지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