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전년 대비 1만4131명 증가
‘사탐런’도 현실화…응시 3만명 늘어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오는 11월 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졸업생 등 N수생 18만1893명이 응시하면서, 2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8월 22일부터 지난 6일까지 진행한 2025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에 총 52만2670명이 응시했다고 밝혔다. 응시 자격별로 보면 재학생 34만0777명, 졸업생 16만1784명, 검정고시 등은 2만109명이다.
특히 올해는 ‘N수생’으로 분류되는 졸업생 응시 규모가 전년 대비 2042명 늘면서 2004년 이래 20년 만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다만 재학생 응시 규모도 늘면서 졸업생이 전체 응시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7%에서 31.0%로 0.7%포인트 줄었다. 재학생 응시자는 전년 대비 1만4131명 늘어 그 비중은 64.7%에서 65.2%로 0.5%포인트 증가했다. 검정고시 등은 3.6%에서 3.8%로 0.2%포인트 늘었다.
졸업생 응시 규모는 초고난도 문항(킬러문항) 없는 첫 수능이 치러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졸업생 응시자는 전년 대비 1만7439명 늘었다. 올해 역시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이어지는 데다, 의대 모집인원이 1500명가량 늘면서 재수 및 반수에 도전하는 수험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자연계 학생들의 ‘사탐런’ 역시 현실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사회·과학탐구에 응시한 지원자 총 50만4737명 중 사회탐구 지원자는 26만1508명(51.8%)이다. 전년 23만4915명(48.2%) 대비 3만명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사탐런이란 자연계열 지원을 염두에 둔 수험생이 과학탐구가 아닌 사회탐구로 응시 과목을 바꾸는 것을 이른다. 올해 대입에서 탐구 선택 과목과 관계 없이 자연계열 지원을 허용한 대학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학습 부담이 덜한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수험생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밖에 국어 영역 지원자 51만8501명 중 64.0%는 화법과 작문을, 36.0%는 언어와 매체를 선택했다. 수학 영역의 경우 49만3279명 중 47.3%가 확률과 통계를, 49.5%가 미적분을, 3.2%가 기하를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