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고객들에게 이메일 발송
설계 안전성·배터리 보증기간 안내
배터리 제조사, 원산지 공개는 아직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테슬라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차량을 설계합니다.”
테슬라가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사고’ 이후 자사 홈페이지와 고객 공지 메일을 통해서 테슬라에 탑재된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을 강조했다.
테슬라는 15일 “모든 테슬라 차량에는 자동 긴급 제동 및 차선 이탈 경고 등의 능동 안전 기능이 기본으로 제공된다”면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의 기능으로, 정기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배터리의 경우 ‘테슬라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통해 이상 증상이 감지되면 고객에게 이를 알리고 긴급 출동 서비스나 서비스 센터 예약 등의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조치는 잠재적인 피해를 예방하거나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이상 증상에 대한 대응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차량별로 8년의 기한 보증과 ‘19만2000~24만㎞’에 달하는 키로(㎞)수 보증 기한을 소개하면서, “테슬라는 모든 신차에 적용되는 기본 차량 제한 보증외에 차량의 배터리와 구동 장치에 대한 별도의 제한 보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이같은 메시지는 앞서 청라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14일 용인에서 발생한 ‘전기차 카페돌진’ 사건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기차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 여론이 부정적으로 형성되는 상황에서 여기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다만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지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서 정부가 완성차업계를 대상으로 진행한 간담회에서 완성차 업계에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할 것을 권고하면서 BMW, 벤츠, KG모빌리티, 르노, 볼보, 폴스타,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등 제조사는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한 바 있다.
테슬라와 포르쉐와 재규어랜드로버 등 제조사는 본사와 협의를 통해 배터리 제조사 공개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이들은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시행하되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안내한다는 입장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