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 ‘과잉경호’ 논란에…인천공항 사장 “이런 일 처음, 재발방지 대책 세울 것”
배우 변우석. [바로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배우 변우석의 공항 과잉경호 논란에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사설 경호업체가 이 정도로 엉뚱한 행위를 하고 과잉 대응한 경우가 없어 예견하지 못했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변우석 과잉 경호 논란은 누구의 책임인가. 인천공항은 무엇이 미흡했나'라는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전 의원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벌어진 과잉 경호 논란에 대해 "공사의 관리 소홀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항은 ‘가급 보안시설’이고 국가안보와 공공의 안전을 위해 특별한 보호와 관리가 필요한데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큰 문제"라며 "경호업체가 올 것을 뻔히 알았는데, 경호하기 전에 아무런 협의가 없었나"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저희(인천공항공사)하고 협의하지는 않고 경호업체와 경찰이 협의한다. 공사도 경찰로부터 통보를 받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공항이 생긴 이래 이런 일은 처음이라 사전에 충분히 예견하고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1년에 수백명의 연예인이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가고 있는데, 지금같이 이렇게 특별하게 사설 경호업체가 과잉 대응하고 엉뚱한 행동을 하는 그런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일을 계기로 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또 "48초,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게이트 통제를 하고 방해하고 못들어가게 했다. 사설 경호업체가 플래시를 사용해서 (공항 이용객들의) 눈을 밝히고, 항공권 검사를 직접 했다"며 "공항공사 직원들이 있었을 거고, 통제를 적절하게 해야 했는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공항공사의 책임이 없지는 않은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재차 질문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인천공항공사가 그것을 발견하지 못한 책임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사설 경호업체가 다른 승객의 여권이나 탑승권을 검사하고 사진 촬영을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다른 승객에게 플래시를 쏜 것은 불법행위"라며 "이에 대해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대책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경찰단은 변우석의 사설 경호업체 소속 경호원 3명을 상대로 내사를 진행중이다. 인천공항공사는 해당 사설 경호업체에 대해 고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논란은 지난 12일 변우석이 홍콩 팬미팅을 위해 출국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변우석을 경호한 업체 측이 현장통제를 위해 출입 게이트를 막고 플래시를 비추는가 하면, 라운지에 들어오는 일반 이용객의 탑승권을 검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변우석은 지난 5월 종영한 '선재 업고 튀어'로 데뷔 8년 만에 스타덤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