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불과 7~8년 전만 해도 승마는 권력자나 부자 가정 자녀들의 전유물로 인식됐다.
그리고 수능점수가 극히 저조해도 대학 체육특기생 입학을 위해, 전국 4강에 들기 쉬운 승마를 자녀에게 가르치는 졸부들도 꽤 있었다.
하지만, 제주특별자치도, 전남 신안군, 부산, 경기도 과천과 양평, 경북 울진 등지에서 다채로운 승마체험을 국민들을 위해 만들면서 급격히 대중화 바람을 타게 됐다. 렛츠런파크 3곳의 다채로운 체험, 말치유 등 프로그램도 승마의 대중화를 촉진했다.
손을 위로 뻗어 내려도, 아래에서 올려도 닿지 않는 곳, 백두대간의 등(back) 같은 반농반어촌 울진에서 초등학생들이 승마체험 학습을 했다.
울진군 온정초등학교는 최근 닷새 간 5, 6학년을 대상으로 울진 캠프홀스승마장에서 승마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이번 승마 체험이 처음은 아니라서, 벌써 어느정도 실력을 갖춘 고등급 인증서를 가진 아이들도 생겼다.
승마 체험 비용은 울진군에서 일부 지원하고 나머지는 본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 예산으로 지원하여 학생들은 전액 무료로 승마 체험을 했다.
승마 교육은 안전 수칙을 비롯한 이론 수업으로 시작해 평보와 속보의 이행 연습까지 모두 10시간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심리적인 안정감 함양과 정서발달을 이루는 효과를 거두었다.
또한 말에 대한 친화력과 생명의 소중함, 교감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면서 현재는 초보 단계를 넘어 멋지게 말을 타고 달리는 수준에 이르렀다.
승마 체험에 참여했던 6학년 김민준 학생은 “5학년 때에도 승마 체험을 했는데 이제는 말이 친구처럼 편안하게 느껴져요. 그리고 작년에는 포니 3등급 인증서를 받았는데 올해는 포니 2등급 인증서를 받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문용 교장은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는 학생들을 보니 뿌듯하다. 학생들의 체력 향상과 스포츠·레저활동의 경험 폭을 넓혀주기 위해 앞으로도 승마 체험을 비롯하여 다양한 교육경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