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대선 TV 토론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대해 "세계는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이 있던)하룻밤이 아닌 (바이든 대통령이 보여줬던)지난 3년 반의 리더십"이라고 일축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측근으로 분류되는 블링컨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브루킹스 연구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전 세계)사람들은 지난 3년 반 (미국의)정책과 정책 선택을 지켜봤다"며 "그들은 대부분 바이든 대통령이 추구하는 정책 및 선택을 좋아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 세계 여론조사를 보면 지난 3년 반 민국 리더십에 대한 신뢰도가 급격히 상승한 걸 반복해 확인할 수 있다"고도 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동맹국 등 외국으로부터 바이든 대통령의 TV 토론 모습에 대한 우려 제기를 들었느냐는 질문에 "언급할 외교적 대화가 없다"고 했다.
그는 "세계 지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수십년간 외교 정책 중심에서 일했다는 걸 알고 있으며, 그들은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정부가 추구하는 정책을 신뢰한다"고 분명히 했다.
한편 지난 TV 토론 후 후보 사퇴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에 복귀하려는 모습이라고 AP통신이 이날 전했다.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주말 가족회의에서 후보 교체론을 일축, 완주 입장을 재확인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백악관으로 돌아왔다. 컴백 후 첫 공식 일정은 대선 상대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성토를 위한 대국민 연설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밤 백악관에서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공적 행위에 대한 면책 특권을 인정한 미 연방 대법원의 판결에 대한 긴급 대국민 연설을 하고 "오늘 대법원의 결정은 법치를 훼손한 것"이라며 "이제는 국민이 도널드 트럼프의 행위에 대해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연설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