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샀는데 유서 같은 쪽지가…계속 탈 수 있을까요?” 차주의 고민 [여車저車]
[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유명 중고차 업체를 통해 구매한 차량에서 유서처럼 보이는 종이와 탄 자국이 발견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고차에서 유서 및 탄 자국 발견'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지난달에 OO업체에서 중고차를 구입했다"며 "거주 지역이 제주도인데 제주도에서는 중고차 시세가 높아 업체를 통해 인천에 있는 큰 중고차 매매 단지에서 구매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어차피 출퇴근 용도로 탈 거라 옵션도 없는 차량을 구매했고 제조사 보증도 1년 남은 차라 탁송 받기로 했다"며 "직접 가서 보고 차를 선별했어야 했는데 사진과 통화로만 구입했는데 이게 화근이 됐다"고 말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유서의 일부로 보이는 종이와 각종 쓰레기가 있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휴대폰을 떨어뜨려서 줍는 과정에서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다"며 "느낌상 유서의 일부라 느껴지는 종이를 발견했다. 운전석 매트를 들어보니 작게 탄 자국이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부에서는 랜선 부품부터 사탕 포장 껍데기 등이 나왔다"며 "딜러에게 사진과 문자를 보냈는데 ‘죄송합니다’라고만 하고 전화는 안 받아서 판매사에 문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잦은 고장이 많아서 며칠 뒤 센터에 입고할 계획인데 센터가 아니라 폐차장에 보내야 할지 고민이다"며 "이 차를 계속 탈 수 있을까? 이런 경우에는 보통 어떻게 처리하나 유서 일부는 태워서 보내 주는 게 맞겠죠?"라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환불 요청해라’, ‘요즘 딜러들 일 대충하는 것 같다’, ‘그냥 넘기기는 좀 그렇다’, ‘번개탄 흔적은 저렇게 작지 않다’, ‘전 차주가 누군가에게 받은 것일 수도 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후 A씨는 추가로 올린 글을 통해 "한참을 보이지 않은 쪽지가 제 눈에 들어 온 것은 그 종이를 태워 달라는 뜻일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든다"며 "며칠 간은 조금 힘들겠지만 차는 그냥 탈 생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