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도 함께 동행
투르크·카자흐·우즈벡 방문
한-중앙아 5개국 정상회의 창설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른다. 윤 대통령의 올해 첫 순방이다. 5박 7일간 이뤄질 이번 순방을 계기로 대통령실은 한-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를 창설하는 등 외교 지평을 넓힐 계획이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편으로 첫번째 순방국인 투르크메니스탄으로 향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투르크메니스탄을 거쳐 11~13일에는 카자흐스탄을, 13~15일에는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뒤,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한다. 회담 후 양해각서(MOU) 서명식과 공동언론발표를 진행한다. 이밖에도 국빈만찬 일정 등을 소화하고, 양국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포럼을 찾아 기조연설을 한다.
카자흐스탄에서는 고려인 동포, 재외국민들과 함께 동포간담회를 갖고 양국 정상 간 친교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공식환영식, MOU 서명식과 공동언론발표 등을 진행한다. 비즈니스포럼에서도 참석해 양국 경제인들과 환담하고 기조연설을 한다. 이밖에도 양국 공연단이 함께하는 문화공연도 관람하며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 국빈방문 일정인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동포 만찬 일정, 간담회 등에 참석한다. 또 정상 회담 및 비즈니스포럼에도 갖는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날인 15일에는 국빈방문 부대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정부는 내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 외교 네트워크를 중앙아시아 지역까지 넓힐 계획이다.
또 중앙아시아 특화 외교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구상도 추진된다. 앞서 대통령실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중앙아시아 도약 청사진 담을 것”이라며 동행, 융합, 창조를 협력의 3대 기본원칙으로 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3대 원칙을 기반으로 자원 협력(R)과 공적개발원조(ODA)(O), 동반자 협력(A), 유기적 협력(D) 등 4대 로드(R.O.A.D) 추진 체계를 이행하기로 했다. 한국의 혁신 역량, 중앙아시아 발전 잠재력을 연계해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을 계기로는 석유, 화학 등 에너지 산업 육성이 기대된다. 광물자원이 풍부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과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에는 공적개발원조(ODA) 분야에서도 다양한 협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12월 네덜란드 순방 이후 정상외교 숨고르기에 들어갔었다. 그러다 지난달부터 방한한 해외 정상들과 회담을 재개했다. 지난달 하순에는 한·중·일 정상회의, 이달 4~5일엔 서울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