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핵심부터 첨단분야까지 협력

韓-UAE “방산-SMR-철도 협력 강화…투자확대” 공동성명에 담았다 [용산실록]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빈 오찬을 마치고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을 환송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협력 범위도 경제·에너지·방산·국방부터 우주 등 첨단산업까지 확대한 내용의 공동성명이 채택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만남을 계기로 두 국가는 상호 간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등 경제 협력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30일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공동성명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성명에는 핵심분야는 물론 “인프라, 첨단기술 산업, 우주, 물관리 기술, 정보통신기술,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농업, 해양 교통, 민간 항공, 교육, 문화 및 보건 등 상호 관심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강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담겼다.

핵심 분야 중 경제·투자 성과로는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CEPA)’ 체결이 높게 평가됐다. 양국은 “한-UAE CEPA가 에너지, 첨단 제조, 기술, 식량 안보 및 보건을 포함하는 여러 분야에 걸쳐 동-서간 공급망을 강화하고 쌍방향 외국인 직접투자를 촉진하며, 공동 연구 및 지식 교류를 증진할 것”이라고 적혔다.

‘UAE-한국 전략적 투자 파트너십’을 통해 60억달러 이상 규모의 투자 기회를 모색 중인 점도 조명됐다. 공동선언에는 “UAE와 한국의 기관들이 상대국 시장 진출과 협력을 확대하고, 다양한 분야에 존재하는 다수의 투자 기회와 인센티브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함을 재확인했다”고 담겼다.

전통적 에너지 및 청정 에너지 분야에서는 ‘포괄적 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CSEP)’을 진전시키는데 의견을 함께했다. 원자력 에너지에 대해서도 바라카 원자력 에너지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양 정상은 후속 호기 프로젝트, 제3국 공동 진출, 원자력 연료 공급망 및 소형 모듈 원전(SMR) 분야에서 잠재 협력을 촉진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방 분야에서는 장관급 정례 협의체인 공동고위군사위원회(JHMC)를 통해 모든 국방 분야에서 미래 지향적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또 사이버보안, 국방기술 및 국방연구개발(R&D) 등 공동 관심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

20년간 이어져온 우주 분야 협업에 대한 진전된 내용도 담겼다. 특히 “우주 상황 인식,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외기권 우주 기술, 우주 탐사, 우주 분야 중소기업 지원 등의 분야 지식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을 더욱 증진시키고 양국의 기존 우주 인프라 심층 활용을 촉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명시됐다. 첨단기술 습득을 위해서 과학기술분야에서는 핵심 인재 공동 양성과 합동 연구 진행에도 나서기로 했다.

철도분야에서는 국가철도공단과 에티하드레일 간 업무협약(MOU) 체결이 철도 분야 협력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가 담겼다. 이러한 파트너십으로부터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이 분야에서 지속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양 측 모두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북한의 고조된 핵 수사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에 국제법 존중 및 준수와 핵 확산 금지 조약으로의 복귀를 요구했다”고 명시했다.

또 한반도 비핵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북한이 관련 당사자들과 대화를 재개하고, 외교적 해결책을 우선시하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핵무기를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고 적었다.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이번 공동선언에는 ▷교육 ▷보건 ▷ 농업▷ 첨단기술 ▷지식재산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제3국 내 인프라 개발 협력 ▷아프리카 개발 프로젝트·파트너십 ▷글로벌 녹색 성장 기구(GGGI) ▷기후변화(COP28) ▷극단주의 등 총 19개 분야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