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 시총 50위권 밖으로 밀려나

코스피200 특례 편입 가능성도 희박해져

‘상반기 최대어’ HD현대마린, 코스피200 直行 멀어지나 [투자360]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올해 최대 일반 청약 증거금을 기록한 HD현대마린솔루션이 코스피 200 특례 편입 갈림길에 서있다. 신규 상장 종목은 상장일로부터 15거래일간 하루 평균 시가총액이 보통주 상위 50위 이내에 들면 코스피200 특례 편입 심사를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시가총액 최소 8조원을 넘겨하는데, 최근 신고가를 찍은 뒤 내리막을 타면서 특례 편입 전망에도 먹구름이 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61%(1000원) 오른 1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당일 주가는 15만5400원까지 내렸다가 장 마감 직전에 간신히 16만원선을 회복했다. 이는 지난 14일 기록한 52주 신고가(20만7500원) 대비 20% 내린 수준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주가는 지난주 신고가를 찍고 연일 내리막을 타면서 주가 하락세가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가가 연일 내리자 코스피200지수 특례편입 전망도 먹구름이 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장 6개월 미만 종목이라 정기변경 대상 종목은 아니지만 특례편입은 가능하다. 코스피 200지수 특례 편입은 신규상장일 이후 15거래일 동안 평균시가총액 순위가 50위(보통주 기준) 이내라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8일 시총 53위로 데뷔한 뒤 47위(14일)를 기록, 다시 53위(21일)로 밀려난 상태다. 9거래일 기준 평균 50.8위로 아슬아슬한 순위 싸움 중이다.

당초 HD현대마린솔루션의 코스피200지수 특례편입 가능성은 높다고 여겨졌다. 앞선 기관의 수요예측에서 2021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201대 1을 기록했으며, 희망 밴드 상단 가격인 8만3400원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주 청약에서 25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25조 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이는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 기록이다. 상장 나흘째 주가도 20만원을 돌파하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최근 주가가 꺾이면서 공모가 고평가 논란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코스피200에 편입되면 이 지수에 따라 운용되는 간접투자(패시브) 자금 일부가 유입돼 주가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그간 증권사들은 코스피200지수 정기 변경에서 HD현대마린솔루션·한미반도체·엘앤에프·두산로보틱스·이수스페셜티케미컬·세아제강지주 등 6개 종목이 새로 편입될 것으로 전망해 왔다. 그러나 HD현대마린솔루션이 특례 편입을 못 할 경우 이러한 효과를 보기 어려워진다. 이번 특례 편입에 실패하면 연말 정기 변경 때를 기다려야 한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HD현대마린솔루션이 특례 편입하려면 이론적으로 시총이 최소 8조원을 넘어야 가능하다. 현재 시총은 7조3000억원대 수준에 그친다”며 “최근 들어 주가가 계속 내리면서 시총 순위도 47위에서 50위권으로 밀려나면서 (특례 편입을 위한) 평균 점수도 깎이는 상황”이라고 편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증권가에선 올해 MSCI 한국지수 편입 역시 쉽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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