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플레이스, 해외 재진출 검토…관련 인력 보강

K-카페, 연달아 해외행…K푸드 열풍에 기대감↑

국내 카페 업계, 포화로 경쟁 심화…폐업 늘기도

투썸플레이스도 다시 간다…해외서 날개 단 ‘K-카페’ [푸드360]
투썸플레이스 매장. [투썸플레이스 제공]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카페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가 해외진출에 재도전한다. 국내 카페 시장이 포화하면서 K-푸드 인기를 업고 글로벌 사업에 다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투썸플레이스는 과거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했지만 사업 부진을 이유로 모두 철수 한 바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해외진출 사업전략과 해외사업 기회 발굴 등의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해외 사업 관련 인력을 채용하고 있는 것이 맞다”며 “해외 진출에 대해 고려는 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투썸플레이스는 과거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펼쳤다. 지난 2011년 중국 1호점을 열며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섰다. 이후 2018년 CJ푸드빌에서 투썸플레이스 분사 후 상해법인(A TWOSOME PLACE Shanghai Co)을 설립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업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40여개가 넘었던 매장을 전부 정리하고 2022년 중국 법인을 완전히 철수했다.

해외진출에 재도전 하는 것은 투썸플레이스만이 아니다. 이디야도 2008년 중국 사업을 접은 이후 지난해 12월 괌 1호점을 내며 해외 진출에 재도전장을 냈다. 이디야는 괌 2호점, 동남아시아 등 해외 지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디야 역시 K-푸드에 대한 인기로 글로벌 사업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커피업계는 디저트 메뉴에 ‘한국’을 입히는 등 K-푸드 인기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커피의 경우 품질로 차별화하기 어렵고 자국 커피 브랜드가 발달한 곳이 많아 경쟁이 쉽지 않지만 디저트의 경우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메뉴를 선보이기 용이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디저트 메뉴의 경우 커피 등 음료보다 객단가가 높아 매출을 견인하는 효과도 있다. 이달 일본 오사카에 첫 직영점을 연 할리스는 한국식 빙수와 마카롱 등 케이크와 베이커리 메뉴에 공을 들였다.

국내 카페 시장이 과거보다 치열해지면서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 카페 수가 늘어나면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전체 가맹점 수는 35만2866개였다. 가맹점 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커피였다. 2만3204개에서 2만6217개로 3013개 증가해 1년 만에 13.0%가 늘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폐업 수순을 밟는 카페도 늘었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에서 커피숍으로 분류된 휴게음식점 중 폐업한 곳은 1만2417개다. 월평균 1034곳, 일평균 34곳이 문을 닫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대치다.

투썸플레이스도 다시 간다…해외서 날개 단 ‘K-카페’ [푸드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