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국 돌며 선거운동…이제 측근 앞세워”

“권한 없는 정부기관 동원, 명백한 관권선거”

“출마 않고 자리 지킨 이유가 선거 개입인가”

민주 “尹복심 이복현, 선거개입 멈춰야…양문석 대출 의혹에 금감원 동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금융감독원이 양문석 경기 안산갑 민주당 후보의 허위 대출 의혹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 것을 두고 “이복현 금감원장은 부당한 선거 개입을 당장 멈추라”고 비판했다.

신현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4일 오전 배포한 서면 브리핑에서 “전국을 돌며 사전 선거운동을 펼쳤던 윤석열 대통령이 이제는 측근을 앞세워 총선에 대놓고 개입하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신 대변인은 “양문석 후보의 새마을금고 대출 과정에 대한 의혹 검증은 필요한 일”이라며 “하지만 그럴 권한이 없는 정부 기관을 동원하는 것은 어떤 관점으로 보아도 명백한 관권 선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금융감독원은 새마을금고에 대한 검사권이 없다”며 “그런데도 금감원은 선제적으로 공동검사를 제안하고, 행정안전부는 기다렸다는 것처럼 금융감독원에 검사 참여를 요청했다”고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금융감독원은 대구 지역 관내 7개 새마을금고의 300억 원대 허위 대출 혐의에 대해서 관할권이 없다며 회피해 놓고, 금감원장의 말 한마디에 검사 인력을 5명이나 투입했다”며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이 원장이 출마하지 않고 자리를 지킨 이유가 선거 개입이었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공동 정기검사가 8일로 예정되어 있음에도 금융감독원을 동원해 선제 검사에 나선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총선 전에 야당에 불리한 결과를 보여주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거듭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이 원장은 300억원대 허위 대출로 인한 국민의 고통은 외면하면서, 야당 국회의원 후보의 의혹을 검증하겠다며 선거에 개입하느냐”며 “민주당은 정권 차원의 야당 흠집 내기, 관권선거에 국민과 함께 단호하게 맞설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