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개 지지했던 배우 이원종이 다음달 10일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더 새로운 악과 대결하는 자리”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 여권 인사인 전여옥 전 의원이 “여전히 야인시대 조폭”이라고 받아쳤다.
KBS 사극 ‘고려거란전쟁’에서 강조역을 맡은 이원종은 과거 야인시대에서 ‘구마적’을 연기해 인기를 끌었다.
이원종은 지난 3일 유큐브 채널 ‘안진걸 TV’에 출연해 서올 도봉을 출마를 선언한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을 지지했다.
안진걸 소장은 이원종에게 "문재인 정부 때 강민석 전 대변인님이 나오셨다 서울 도봉 벨트에서 국힘당(국민의힘)을 반드시 물리치고 민주·진보·개혁세력을 사수하고 이재명과 민주당을 지키겠다고 한다. 응원 한 말씀 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원종은 "언제나 늘 선거판은 중요한 시기지만은 이번은 특히 더 새로운 '악(惡)'과 대결하는 자리인 만큼 더 힘을 내시고 지역 주민들한테 들어가서 한 표, 한 표 들고 오셔서 승리하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여권 인사인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자신의 SNS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전 의원은 5일 자신의 블로그에 "연예인도 정치적 발언 그 자유가 있다"며 "'구마적' 이원종씨 이번에도 민주당 지지 선거운동 한답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당시) 그는 '이재명의 진심이 느껴져서 지지하게 됐다'며 대통령이 꼭 됐으면 좋겠다고 했네요"라며 "그의 '진심'은 피의 숙청, 이재명 사당화인데 '북한 인민배우'급 발언입니다"라고 했다.
전 전 의원은 또 "민주당 공천 밀어붙이는 이재명 모습, 정말이지 그로테스크(괴기하다)하다"며 "이원종씨는 여전히 야인시대 조폭, 구마적으로 그로테스크하게 살고 있나 봅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