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삼삼데이’ 한돈 할인
상추·깻잎 등 쌈채소, 평년 대비 높은 값 유지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3월 3일 ‘삼겹살 데이(삼삼데이)’를 앞두고 삼겹살 할인 행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평년 대비 비싼 쌈채소가 복병으로 떠올랐다. 계속되는 기상 악화로 채소 가격은 지금보다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27일 삼겹살(100g) 평균 소비자 가격은 2374원으로 전년(2373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체감 가격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설 명절 전 수급 안정을 위해 실시한 국내산 돼지고기 할인 행사를 3월까지 연장해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할인 혜택으로 삼겹살을 100g당 최저 1425원에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근(600g) 기준 8550원 수준으로, 평년(2017원) 소비자 평균 가격보다 29.4% 저렴하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삼겹살 데이 전후로 한돈몰을 비롯해 농협, 대한한돈협회, 대형마트 3사, 편의점, 기업형슈퍼마켓(SSM) 등에서 한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할인율과 할인 기간은 판매처별로 다르지만, 최대 50% 할인가에 판매하는 곳도 있다.
복병은 쌈채소다. 현재 상추, 깻잎 등 주요 쌈채소는 평년 대비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같은 날 적상추(100g) 평균 소매가는 671원으로 평년(547원) 대비 22.6% 높다. 청상추(100g) 가격도 1114원으로 평년(870원) 대비 27.9%, 깻잎(100g) 가격은 2742원으로 평년(2116원) 대비 29.6% 올랐다.
특히 2월 중순부터 반입량 증가로 상추 가격의 하락세가 예상됐지만, 지난주 내린 눈과 비가 변수가 됐다. aT 관계자는 “지난주 산지 우천 등으로 인해 출하량이 감소했으며 향후 소비자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강보합세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aT 통계에서 평년은 5년간(올해 제외) 해당 일에 대한 최곳값과 최솟값을 제외한 3년 평균값을 의미한다. 지난해에도 채솟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만큼 전년 대비 통계는 기저효과로 가격이 다소 낮게 보일 수 있다. 실제 지난해에는 적상추 가격이 2022년 대비 40% 넘게 치솟는 등 물가가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