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바이오 시너지…디지털헬스케어 강화

미래·전략기술비서관, 인사검증 막바지

과기부 차관급도 일괄교체 “정책속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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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신설된 과학기술수석실 산하 AI·디지털비서관에 이경우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교수, 첨단바이오비서관에 최선 이화여대 약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지난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차관급 3명을 일괄교체한 뒤 이뤄진 추가 인선이다.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대대적 인적 쇄신에 나선만큼 앞으로 정책 추진에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2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같은 인선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헤럴드경제에 “신임 비서관 두 사람이 채워지는만큼 관련 분야 간 협업도 이어질 것”이라며 “디지털헬스케어처럼 AI와 바이오가 연계되는 등 다양한 시너지가 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경우 교수는 사물인터넷·머신러닝 분야 전문가로 연세대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하고 캘리포니아대 어바인캠퍼스대학원에서 컴퓨터과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선 교수는 이화여대 약대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버팔로에서 의약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구개발(R&D) 혁신비서관에는 최원호 전 과학기술비서관이 자리를 옮긴 상태다.

과학기술수석실 산하 네 비서관 중 세 곳이 채워지면서 남은건 미래·전략기술비서관이다. 미래·전략기술비서관은 아직 인사검증이 끝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내에서도 전체 비서관 진용을 모두 한번에 공개하는 방안을 살폈으나 미래·전략기술비서관 인선이 길어지면서 이경우·최선 신임 비서관부터 임명안을 재가했다는 후문이다.

공백상태였던 과학기술수석실이 채워지면서 대통령실과 관련 부처간의 소통도 면밀하게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정책 속도를 높여야한다는 필요성이 있었다”며 “그동안 정책 속도가 미진했던 부분에 대해 보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윤 대통령은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 이창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원단장을, 2차관에 강도현 과기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을 임명했다. 또 차관급인 과기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류광준 과학기술혁신조정관을 임명했다.

과기부 차관급 3명을 동시에 교체한 인선을 두고 일각에서는 R&D 예산 삭감 논란이 영향을 줬다는 해석도 나왔다. 윤 대통령의 R&D 예산 재조정의 취지가 예산 삭감으로 변질되는 등 대통령실의 뜻이 제대로 과학기술계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교체 시기가 도래한데다 과학기술수석실 신설과 맞물려 새로운 분위기를 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