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택지지구 지구단위계획안 가결
서울 송파 방이동·마포 신수동에는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서울시와 광명시에 걸쳐진 하안택지지구 내 13개 하안주공아파트 단지가 9개의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재건축된다. 전체 3만가구가 넘는 대규모 재건축으로 또 다른 미니신도시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어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과 마포구 신수동에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675가구가 지어진다.
서울시는 지난 28일 제2차 서울특별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해 이같은 안건들을 가결했다.
위원회는 이날 광명시 하안동 일대 하안택지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원안가결했다.
과거 택지개발계획으로 개발된 지역을 계획적으로 관리하고 재건축 시기가 도래한 공동주택의 정비기준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의 경우 구역 내 일부 서울시 행정구역이 포함돼 서울시, 광명시 두 행정기관의 심의를 모두 받게 됐다. 광명시는 지난해 12월 28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해 해당 안건을 ‘조건부 의결’한 바 있다.
지구단위계획의 주요 내용은 13개 하안주공아파트 단지를 9개의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여 기반시설, 밀도, 건축물 배치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번 서울시 심의가 원안 가결됨에 따라 상반기 내 하안택지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은 최종 결정·고시될 예정이다.
지구단위계획이 통과됨에 따라 철산 12·13단지와 함께 3만가구가 넘는 미니신도시가 탄생할 전망이다.
위원회는 이어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과 인접한 송파구 방이동 56-3번지 일대는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 운영기준’에 따라 역세권에 걸맞은 새로운 공간이 조성된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결정을 통해 대상지는 공동주택 획지 5924.0㎡에 지하6층~지상 최고27층(최고높이 89m 이하) 규모의 총 471가구(공공임대주택 149가구)로 상정한 계획안이 수정가결 됐으며, 수정가결 의견에 따라 최종 주택공급계획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보행자 휴게공간 및 시민을 위한 녹지공간을 제공하고자 대상지 북측에 공개공지를 확보했으며,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이 지하 1층에 조성될 계획이다.
이어 마포구 신수동 91-318번지에도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이 들어선다. 이 일대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도 이번 위원회에서 수정가결됐다.
대상지는 지하철 6호선 광흥창·경의중앙선 서강대역 역세권 내에 해당되며 노후건축물이 다수인 지역으로서, 주거환경 개선 및 장기전세주택 공급에 적합한 지역이다. 공사 중인 다른 장기전세주택 사업지(신수동 91-90번지 일원)와 접해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을 통해 4720.7㎡ 부지에 지상 28층, 204가구 공동주택을 건립하는 계획안(장기전세주택 59가구 포함)이 통과됐으며, 임대주택 평형별 가구수 조정 등 수정가결 의견에 따라 최종 공급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해당 공동주택 1층에는 공공기여시설이 계획되어 지역주민의 생활편의 증진을 위한 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며, 인접 사업지(신수동 91-90번지 일원)에 조성될 녹지공간(소공원)을 주민들이 이용하기 더 용이하도록 보행공간도 개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