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기준 본선 확정 용산 출신 8명
‘단수’ 조지연, 경산서 최경환과 대결
경선 치른 용산 출신은 줄줄이 고배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출신 참모들의 본선 진출 확정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26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본선 진출이 확정된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은 총 8명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오전 경북 경산시에 조지연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을 단수추천하고,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경기 용인시갑에 우선추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강승규 예비후보(충남 홍성군예산군·전 시민사회수석) ▷장성민 예비후보(경기 안산시상록구갑·전 미래전략기획관) ▷주진우 예비후보(부산 해운대구갑·전 법률비서관) ▷전희경 예비후보(경기 의정부시갑·전 정무1비서관) ▷이원모 예비후보(경기 용인시갑·전 인사비서관) ▷신재경 예비후보(인천 남동구을·전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이승환 예비후보(서울 중랑구을·전 정무수석실 행정관) ▷조지연 예비후보(경북 경산시·전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 등은 당내 경쟁을 피하게 됐다.
이로써 조 예비후보는 경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경환 예비후보와 겨루게 됐다. 이들이 맞붙는 지역구는 현역 의원인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3일 “무소속 후보에게 승리를 헌납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기도 하다. 최 예비후보는 박근혜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를 지낸 이른바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이자 실세로 평가받는 인사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5년 형이 확정됐고, 윤석열 정부 출범 후인 2022년 12월 특별사면을 받았다.
윤석열 정부 초대 인사비서관을 지낸 이원모 예비후보는 경기 용인갑에서 선거를 치른다. 당초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김대남 예비후보도 출사표를 냈지만, 김 예비후보는 이날 공관위의 발표 후 이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대남 예비후보님은 정권 창출에 기여하시고, 대통령실에서도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로서 헌신하셨던 훌륭한 분임을 잘 알고 있다”며 “처인구의 발전과 당의 승리를 위한 빠른 결단을 잊지 않겠다. 저 역시 이곳 처인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반면, 경선을 치른 대통령실 출신 참모들 중에선 신재경 예비후보만이 생존해 본선으로 향했다. 충북 충주의 이동석 전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과 충북 제천·단양의 최지우 전 법률비서관실 행정관은 모두 현역 의원인 이종배·엄태영 의원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대표적인 험지 서울 동대문갑에 도전장을 냈던 여명 전 시민사회수석 행정관도 김영우 전 의원에게 경선에서 패하며 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