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랄 인물은 아닐 것” 기세 올린 트럼프, 러닝메이트는 누가 될까 [세모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뉴햄프셔 유세 현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초반 기세를 잡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떤 인물을 대선 러닝메이트이자 부통령 후보로 선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 후보가 선거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러닝메이트 후보에 대한 ‘힌트’를 제시하며 벌써부터 부통령 띄우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21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과 온라인매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를 앞둔 지난 20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통령 후보 지명에 대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매우 좋은 사람이고 상당히 표준적인 인물”이라며 “사람들이 깜짝 놀랄 것 같지는 않다. 그 사람이 될 가능성이 25%라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것(부통령 후보 지명)이 놀랍게도 선거나 예비선거 모두에서 큰 영향이 없었다. 실제로 큰 영향을 미친 적이 없었다”면서 “향후 두 달 내에 뭔가를 결정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경선에서 중도 하차하고 자신을 지지한 팀 스콧 상원의원의 지명 가능성에 대해선 “그는 훌륭한 사람이고, 나를 지지했다”면서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과 헨리 맥스터 새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역시 자신을 지지한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 정치인임을 언급했다.

“깜짝 놀랄 인물은 아닐 것” 기세 올린 트럼프, 러닝메이트는 누가 될까 [세모금]
지난 2020년 팀 스콧 상원의원이 당시 재선에 도전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P]

더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이달 초 아이오와주에서 가진 폭스뉴스와의 타운홀 행사에선 자신과 경쟁한 인물의 발탁 가능성도 시사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크리스 크리스티(전 뉴저지 주지사)를 더 좋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실패 후 그에게 등을 돌린 측근 출신으로 이번 공화당 경선에서도 반(反)트럼프 캠페인을 펼치다 하차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 그룹에서는 엘리즈 스테파닉 하원의원,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등 여성 정치인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하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되기 위한 ‘쟁탈전’도 뜨거워지고 있다.

실제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스테파닉 의원, J.D.밴스 상원의원, 카리 레이크 상원의원 후보, 사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주 주지사, 노엄 주지사, 벤 카슨 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등 부통령 후보 물망에 오른 인사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위해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 경선 현장을 찾았다.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와 사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스콧 의원 등 경선 후보였던 이들도 사퇴 후 트럼프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 그룹 일각에서는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과 달리 실제로는 공식 심사 절차가 시작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들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 대신 과도하게 관심을 끌려고 하는 이들을 싫어하는 동시에, 자신에 대한 충성을 가장 중시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캠프는 관련 질문에 대한 폴리티코의 질문과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