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이스라엘 관광청은 춥고 어두운 시간이지만, 빛과 희망을 기억하며 기적을 기다리는 하누카(Hanukkah) 명절을 맞아, 이 희망을 향한 염원을 더 간절히 담아 명절을 의미있게 보낼만한 명소를 소개했다.

하누카 명절 기간은 오는 7일 부터 15일 까지 8일간이다. 우리 한국민들은 일단 버킷리스트로 저장해두고, 평화와 희망이 빠른 시일 내에 도래하기를 기대해보자.

이스라엘 희망의 명절 ‘하누카’, 빛을 만드는 명소들[함영훈의 멋·맛·쉼]
통곡의 벽, 하누카촛대 (Credit_ Western Wall Heritage Foundation) [이스라엘관광청 제공]

▶예루살렘 통곡의 벽= 통곡의 벽(Western Wall, 또는 코텔(Kotel))은 매년 하누카를 공식적으로 기념하는 중심지 중 하나이다. 이곳의 넓은 광장에는 예년과 동일하게 2미터 높이의 전통적인 청동 메노라가 준비되며, 전통에 따라 특별히 기후 저항성이 있는 도구에 올리브 오일로 불을 밝혀 밤새도록 꺼지지 않는 메노라를 만나볼 수 있다.

올해 통곡의 벽에서 열리는 하누카 촛불 점화식은 병사들의 안녕과 조속한 포로귀환을 기원하는 의미로 ‘통곡의 벽- 우리 마음의 빛(The Western Wall - the Light in All Our Hearts)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공식적인 하누카 촛불 점화 행사는 12월 8일(금) 15:30과 12월 9일(토) 19:30 외에는 하누카 명절 기간동안 매일 저녁 16:30에 통곡의 벽 광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점등식행사에는 랍비와 고위 인사들, 그리고 10·7 학살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이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많은 디아스포라 유대인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도하며 안식을 찾는 통곡의 벽에서의 하누카 점등식은 안식일인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을 제외하고 통곡의 벽 헤리티지 재단(Western Wall Heritage Foundation) 웹사이트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스라엘 희망의 명절 ‘하누카’, 빛을 만드는 명소들[함영훈의 멋·맛·쉼]
마사다의 일출 [이스라엘관광청 제공]

▶유대사막 마사다의 일출= 유대 사막 중심부에는 로마군에 대항하여 끝까지 자신을 지킨 유대인항전지, 마사다가 있다. 헤롯왕의 장엄한 궁전, 요새, 방어시설 및 포대 등이 잘 보존되어 있는 이 곳은 사해에서 약 450m에 위치하며 2001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곳은 특히 사해와 사막 위로 떠오르며 어둠을 몰아내는 태양을 마주하는 환상적인 일출을 경험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관광객들은 마사다 정상까지 난 길 (Snake Path)를 따라 하이킹을 하며 마사다의 일출을 경험하며, 어두움이 거치고 찾아오는 새로운 날을 기념한다.

▶사해 인근 쿰란 국립공원= 사해가 내려다 보이는 쿰란 국립공원에서 발굴된 고대 두루마리에는 어둠에 대한 빛의 영원한 승리를 예언하는 묵시적인 예언이 발견되었다.

기원전 150년경의 사해 두루마리는 무려 929개의 사본이 발견되어 현재 이스라엘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유대 사막 종파로 알려진 에세네파의 삶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이스라엘 희망의 명절 ‘하누카’, 빛을 만드는 명소들[함영훈의 멋·맛·쉼]
이스라엘 의회

▶이스라엘 의회, 크네셋= 이스라엘 의회인 크네셋의 입구에는 성전의 일곱 가지 촛대를 닮은 높이 5m, 무게 4t의 거대한 청동 메노라 조각상이 있다.

어두운 역사의 시기에 빛과 희망의 상징이었던 메노라는 유대 민족이 고국으로 향하는 길고 힘든 여정을 반영한다.

▶베이트 쉐아림의 고대 메노라 동굴= 갈릴리 하부, 이스르엘 계곡에 위치한 국립공원인 베이트 쉐아림의(Beit Shearim) 메노라 동굴에는 유대인 정체성을 상징하는 일곱 가지 촛대 조각이 전시되어 있다.

로마 도시의 잔해와 고대 유대인 묘지 카타콤바 가운데 위치한 베이트 쉐아림은 하누카 메노라의 지속적인 빛과 공명하는 풍부한 역사적 의미를 보존하고 있다.

이스라엘 관광청 조유나 소장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어려운 시간 속에도 빛과 희망을 기억하며 기념하는 하누카 명절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가장 춥고 어두웠던 시기에 찾아온 빛과 희망을 기념하는 하누카의 의미를 되새기며, 전 세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 특히 무고한 희생으로 고통받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따스한 빛과 희망의 메시지가 속히 현실화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희망의 명절 ‘하누카’, 빛을 만드는 명소들[함영훈의 멋·맛·쉼]
하누카(Hanukkah) 명절에 먹는 도넛

이스라엘 관광청은 이스라엘 정부 관광부의 한국 사무소로, 성지의 감동과 지중해의 낭만이 공존하는 이스라엘의 다채로운 매력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 및 홍보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뿐 아니라, 아름답고 매력적인 이스라엘의 역사, 문화, 미식체험 및 종교지들을 홍보하는 이스라엘 관광청 한국 사무소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다. 한글 홈페이지도 운영중이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곳 정보를 얻기가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