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개인 매도에 2500선 올라서지 못한 코스피…“과열 숨고르기 양상” [투자360]
27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0.97포인트(0.04%) 내린 2,495.66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5.20포인트(0.21%) 오른 2,501.83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27일 외국인·개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2500선을 넘어서지 못하고 2490대로 내려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0.97포인트(0.04%) 내린 2495.66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5.20포인트(0.21%) 오른 2501.83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원 내린 1303.8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05억원, 1062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지난 24일 이후 2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기관은 2516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늘리며 장중 하락 전환했다”며 “국내 증시는 최근 몇 주간 상승세를 기록한 후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해 과열 부담을 덜어내는 양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유입된 점도 증시 하방 압력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오는 29일 미국 11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되며, 30일에는 미국 10월 PCE 가격 지수와 중국 11월 국가통계국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시가총액(시총)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가 0.56% 내렸으며 LG에너지솔루션(-1.81%), 포스코홀딩스(-0.95%), 삼성SDI(-2.05%) 등 2차전지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SK하이닉스(2.11%), 네이버(0.24%) 등은 올랐다.

지난 17일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25.73%)는 12만4600원에 장을 마치며 공모가(3만6200원)의 3.4배 수준까지 올랐다.

업종별로는 2차전지 약세에 화학이 0.13% 하락했으며 의약품(-1.14%), 비금속광물(-0.54%) 등이 내렸다. 기계(0.68%), 의료정밀(1.25%) 등은 올랐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4.75포인트(0.58%) 내린 810.2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55포인트(0.19%) 오른 816.55로 출발한 뒤 내림세로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이 251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5억원, 21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 24일 30억원어치 순매도했으나 이날 순매수 전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0.82%), 에코프로(-0.43%), 엘앤에프(-1.52%) 등 2차전지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98%), 셀트리온제약(-3.38%) 등도 내렸다.

반면 HLB(0.94%), HPSP(5.14%) 등은 상승했다.

이날 하루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2990억원, 7조783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