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공매도 전면금지’ 첫날인 6일 증시가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공매도 잔고가 쌓여 있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강세가 두드러진다. 전문가는 'V자 반등'보다는 등락을 반복하는 '지그재그식'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81%(66.62포인트) 오른 2434.96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34.33포인트 오른 816.38를 기록 중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와 미국 고용지표 둔화 등에 상승한 뉴욕증시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공매도 금지 여부와 별개로 지난달 시장에서 이미공매도 자체가 늘어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매도 금지에 따른 효과도 있겠지만 이미 시장에선 과도한 '숏' 심리가 커진 상태였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슷하게 공매도가 많았던 2019년 5월이나 작년 10월 당시에도 시장은 V자 반등보다 지그재그 식의 등락 후 반등(반등 이후 다시 하락, 다시 반등) 양상을 보였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롤러코스터 장세에 섣부른 추격 매수도 주의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온다. 그는 2019년 5월 공매도 누적 비중이 많았던 상위 30개 종목을 살펴보면, 지수 수익률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강 연구원은 "공매도 급증 이후 시장 반등 구간에서 공매도 누적이 가장 많았던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항상 시장보다 높진 않았다"며 "과거 공매도 금지 시기에 주가는 반등한 경우가 있었지만, 공매도 금지 조치의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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