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지도 서울 6%P·대구 5%P 하락

尹 지지율도 6개월 만에 다시 30%로

“尹지지율 25% 이하면 선거 불가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지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후폭풍이 국민의힘을 직격했다. 서울 지역 국민의힘 지지도가 급락하며 ‘수도권 위기론’이 확인됐고, 이른바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와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의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도도 크게 흔들렸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도 30%로 나타나면서, 총체적 위기에 빠진 여당이 내년 총선을 위한 타개책으로 내세울 혁신 방향에 이목이 쏠린다.

22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0월 3주 차 국민의힘에 대한 정당 지지도는 3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보궐선거 직후 발표됐던 직전 조사 대비 1%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국민의힘에 대한 종합적인 지지도는 큰 변화가 없지만, 지역별로 살피면 수도권과 TK·PK 지역에서 위험 신호가 감지된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지역별 정당 지지도는 서울 지역이 26%, 대구·경북이 59%, 부울경이 42%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각각 6%P, 5%P, 3%P 하락한 수치다. 참패로 끝난 지난 선거의 여파가 가까이는 선거가 치러진 서울 지역, 멀게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 기반인 영남 지역에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오후 충북 단양의 천태종 본산인 구인사를 방문, 대조사전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오후 충북 단양의 천태종 본산인 구인사를 방문, 대조사전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

또한 윤 대통령의 급격한 지지율 하락 역시 여당에 있어 치명적이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대 이하로 떨어진다면 내년 총선을 제대로 치를 수 없을 것이라는 게 당 내부의 시각이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10월 3주 차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0%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30%로 나타난 것은 지난 4월 4주 차 조사 이후 6개월 만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30% 이하면 (수도권 선거가) 안 된다”라며 “지금 제 고민의 중심은 어느 지역을 살펴보는 게 아니라 우리 기본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총선의 전략을 새로 짜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5% 이하로 내려가면 선거 자체가 불가능하다, 30%대도 사실 위험한 수치”라며 “25% 이하는 4명이 모였을 때 1명도 지지하지 않는단 것으로 진짜 다 죽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16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 중 해병대 채모 상병, 서이초 사건 등을 이야기 하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16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 중 해병대 채모 상병, 서이초 사건 등을 이야기 하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

원외에서도 당 내부 혁신에 대한 촉구와 경고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궐선거 이후에 어떻게 반성하고 변화할지에 대한 현실적인 행동이나 구체적인 조치는 없고 천하태평으로 누가 신당을 하면 어쩌니 하면서 주판알이나 굴리고 있나 보다”라며 “지금 보궐에서 17% 차이면 부산도 경기 북부도 충청남도도 다 떨어진다. 정신차리라”고 했다.


poo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