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국 정부가 자국 내 비료업체 일부에 요소 수출을 중단하란 지시를 내렸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국내 요소수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8일 급등하는 모양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롯데정밀화학은 전날 종가 대비 10.85% 오른 6만5900원에 거래됐다.
KG케미칼 역시 8780원으로 전날보다 20.11% 급등했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의 지시에 따라 중국 대형 비료 제조업체 일부가 이달 초부터 신규 수출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요소수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들이 반사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돼 이들 기업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종목 외에도 비료 관련주인 조비(29.94%), 누보(29.77%), 효성오앤비(19.66%), 남해화학(18.62%), 미래생명자원(14.20%), 경농(14.70%) 등도 강세다.
중국은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이어서 수출 중단은 세계 곳곳에서 요소와 요소수 등 관련 상품의 부족 현상이나 가격 상승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산 요소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로 인도, 한국, 미얀마, 호주 등을 주목했다.
중국 상무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러한 보도와 관련해 즉각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국은 2021년에도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으로 요소와 요소수 품귀 현상을 겪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