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폭염은 없었다…’ [이상섭의 포토가게]
16일 미국 캘리포니아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 사람들이 오솔길을 따라 걷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전 세계의 극단적인 기상 이변이 더 극심해지고 있다.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 북반부 전반에서 기록적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국가에서는 산불 피해마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폭염은 없었다…’ [이상섭의 포토가게]
13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공공 분수대에서 나오는 안개에 아빠와 아이가 땀을 식히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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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1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많은 시민들이 길을 걷고 있다. [AFP]

17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이번 주 최고 기온은 2021년 8월 시칠리아 마을 플로리디아에서 세워진 역대 유럽 최고기온 기록인 48.8도에 근접할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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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 세비야에서 한 시민이 머리에 물을 뿌리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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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외곽의 아르헤스 강에서 아이들이 다이빙을 하면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AP]

스페인에서는 남부 마을 비야로블레도의 기온이 47도까지 치솟았다. 앞서 지난 15일 카나리아 제도 라팔마에서 시작된 산불도 계속되며 4600헥타르와 건물 20여 채를 태웠다. 그리스에서도 산불이 번지고 있다. 아테네 서쪽에 있는 해변 휴양지 루트라키에서는 강풍을 타고 산불이 번지면서 여름 캠프에 참여하고 있던 어린이 1200명이 대피했다. 쿠바라스와 라고니시, 아나비소스 등지에서도 산불이 번지면서 많은 주택과 차량이 불에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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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한 광고판에 기온이 화씨 110도라고 표시되어 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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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 모레노 밸리에서 발생한 산불을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AFP]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곳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데스밸리는 지난 16일 낮 최고기온이 53.3도에 달했다. WMO에 따르면 지구상 역대 최고 기온은 1913년 7월 데스밸리에 있는 퍼니스 크리크에서 기록된 56.7도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도 17일 낮 기온이 45도에 달했다.

‘이런 폭염은 없었다…’ [이상섭의 포토가게]
17일 미국 워싱턴 DC 제2차 세계대전 기념관을 방문한 방문객들이 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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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미국 워싱턴 DC 제2차 세계대전 기념관을 방문한 방문객들이 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EPA]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날 지중해 지역의 폭염이 이번 주 중반까지 이어져 국가별로 신기록이 경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WMO는 “주중까지 그리스와 튀르키예를 포함한 지중해 곳곳에서 폭염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8월에도 계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