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최근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당 220달러 선까지 돌파하면서다.
테슬라의 목표주가가 280달러에 이른다는 분석이 미국 월가(街)에서 나온 가운데, 테슬라 주가가 향후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70% 오른 221.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5일 이후 8거래일 연속 기록한 상승세 덕분에 테슬라 주가는 이 기간에만 19.97%가 올랐다.
테슬라 주가가 220달러 선 위로 올라간 것은 지난해 11월 1일(227.82달러)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날 테슬라 주가가 상승한 것은 미국 연방정부의 세금 혜택으로 테슬라 모델3 차량 가격이 토요타 캠리보다 낮아지게 됐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정부가 테슬라의 모델3 차량이 최대 7500달러의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미국 정부는 테슬라 모델3 일부 차량만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그러나 규정을 바꿔 모델3 전 차량에 대해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이같은 변경 사항을 확인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최근 테슬라 주가는 중국발(發) 호재를 바탕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방문해 중국 정부-기업 핵심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투자 확대에 대해 논의하고, 상하이(上海) 기가팩토리를 방문해 모델3 개량형 모델 출시 작업을 직접 점검했다는 소식 등이 주가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도 주가 상승세에 탄력을 붙였다.
이날 월가에선 향후 테슬라 주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알렉산더 포터 파이퍼샌들러 애널리스트는 분석노트에서 “테슬라가 그저 단순한 전기차 업체가 아니다”며 “완전자율주행(FSD)이라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로봇 옵티머스, 태양광 발전패널·저장시설 등 여러 잠재력을 갖고 있는 업체”라고 평가했다.
포터는 이날 테슬라에 대해 ‘매수’ 추천과 함께 목표주가를 280달러로 제시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9월 28일(287.81달러) 이후 280달러 선에 근접한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