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판가 급락에도 목표주가는 올라…엘앤에프, ‘테슬라 효과’ 기대되는 이유 [투자360]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엘앤에프에 대해 하이니켈 양극재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32만원으로 상향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현재 주가는 2025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7.3배로 양극재 소재 업종 내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가장 높다”며 “지난 1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유럽, 미국 진출의 강한 의지를 보였고 테슬라의 생산능력 확장에 따른 하이니켈 수요 역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앤에프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1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24% 줄어든 404억원이다. 영업이익률도 3.0%로 시장 기대치(4.9%) 대비 크게 하회했다.

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저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엘앤에프의 양극재 공장이 위치한 대구 지역 양극재 수출입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출하량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대비 10% 상승세를 보였다. 양극재 판가 역시 하반기 원재료 가격 변화를 반영해 약 4~5% 상승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실질적인 판가 상승효과가 제한적이었다.

또한, 환율 상승으로 선제적으로 확보했던 원재료 재고 매입가 대비 높은 매출원가가 반영돼 영업이익률이 전 분기 대비 크게 하락했다.

2분기에도 영업이익률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원재료 가격이 급락해 재고자산평가손실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34% 늘어난 544억원으로 예측했다.

정 연구원은 테슬라를 비롯한 고객사의 하이니켈 양극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엘앤에프 주가는 향후 배터리 리싸이클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생산 수직 계열화가 구축되고 고객사가 다변화하면서 할인 요인이 해소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테슬라가 상하이, 베를린, 텍사스 기가팩토리 생산 능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으며 4680 배터리 생산 설비 내재화도 추진 중”이라며 “이에 따라 원통형 배터리용 하이니켈 수요 역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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