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반지하 가구 22만호 달해
취약지역·침수이력 가구 지난달 조사
나머지 20만 가구 이달 조사 완료
차수판·개폐식 방범창 등 무상 설치
취약계층 이주 의향 있으면 지원
민간임대 이주도 5000만원 융자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장마철을 앞두고 시 전역의 반지하 가구 전체를 조사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침수방지시설을 설치한다고 1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의 반지하 주택은 약 22만호에 이르며 이중 취약 가구가 거주하거나 침수 이력이 있는 반지하 2만8000호에 대해서는 지난달 방문 조사를 마쳤다.
나머지 20만여 반지하 가구에 대해서는 이달 안에 조사를 마무리하고 다음달까지 침수 우려가 있는 가구에 침수방지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 지역건축사회’ 소속 건축사 532명이 투입돼 방문 육안 조사를 하고 있으며, 전날 기준 98% 완료 상태라고 시는 전했다.
지난해 1단계로 중증 장애인 가구 370가구를 조사했고, 2단계로 어르신·아동 양육 가구 695가구를 조사했다. 이어 올해 2~4월 침수 이력 반지하 가구 2만7000여호 조사를 완료했다. 현재 나머지 20만여 가구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조사는 육안 조사를 통해 침수예방시설 필요성을 ‘매우·보통·약간·불필요’ 등 총 4가지로 분류하고, 설치가 필요한 곳에는 실측 조사를 통해 위치나 규격을 확정한다.
1~3단계 조사 대상인 2만8000가구에 대해서는 ‘매우·보통·약간’ 등급으로 판정된 2만여호에 대해 침수예방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4단계 20만호에는 ‘매우’인 곳에만 침수예방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이달 말까지 4단계 20만 가구 중 ‘매우’인 곳의 실측 조사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침수방지시설은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물막이판, 유사 시 열고 나갈 수 있는 개폐식 방범창 등으로 이뤄진다.
시는 이번 조사로 얻은 반지하 가구별 위치·유형·침수 횟수와 침수예방 시설 설치 결과를 ‘서울시 주거안전망시스템’에 저장해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반지하 가구 거주자, 열악한 주거환경에 있는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공공임대주택이나 민간임대주택 이주를 지원한다. 특히 민간임대주택 이주 시 최대 5000만원까지 보증금을 무이자 지원한다.
시는 주택 상태를 조사하는 동시에 거주자 면담 조사도 병행해 취약 계층을 발굴, 주거 상향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면담 조사에서는 가구 특성, 주거 만족도, 주거비 부담, 이사계획, 주거상향 희망여부 등을 파악한다.
시는 주거 상향을 원하는 취약가구를 위해 올해부터 각종 지원책을 확대했다.
시는 올해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뿐만 아니라 서울주택도시공사(SH)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하는 경우에도 보증금 전액을 무이자로 지원할 계획이다. 민간임대주택 이주 시에도 5000만원까지 무이자 대출을 지원한다.
이사 부담을 덜 수 있도록 40만원까지 이사비도 지급한다.
임대주택 입주절차도 간편하게 개선한다. 시는 강남구 개포동 소재 SH 본사에만 제공하던 임대주택 신규 입주계약서 작성 업무를 각 자치구 내 ‘주거안심종합센터’에서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거 상담·주거비 지원·주택공급 지원·주택관리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거안심종합센터는 내년까지 서울 모든 자치구에 1곳씩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용산 등 4곳에서 개소했고, 올해 5곳이 개소 준비 중이며 내년까지 나머지 16곳에도 개소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우기가 오기 전에 시내 반지하 전체를 확인하고 우려가 있는 부분은 미리 조치할 계획”이라며 “주거 취약계층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