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129 등기부등본 분석

최연소 2002년생·최고령 1931년생

30대 소유주 4가구…50대 가장 多

PH129 소유주 평균 나이 52.8세

250억 집 '현금완납' 1타강사·골프여제·뷰티CEO…최고가 아파트 '영리치들' [부동산360]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청담’ 소유주인 골프선수 박인비(왼쪽)와 수학 1타 강사 현우진. [PH129·메가스터디 공식홈페이지·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박자연 기자]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라는 타이틀을 3년째 유지하고 있는 ‘더펜트하우스청담’(PH129)의 소유주 약 5명 중 1명은 30대 영리치(젊은 자산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PH129 소유주들의 연령대가 20대부터 90대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있는 가운데, 최연소 소유주는 2002년생이었다.

30일 헤럴드경제가 PH129 29가구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아직 분양되지 않은 4가구를 제외한 25가구 중 4가구가 30대 집주인 소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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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펜트하우스청담’(PH129) 전경 [현대건설 홈페이지]

PH129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최고급 빌라로 전용면적 273㎡ 27가구, 전용 407㎡ 2가구 총 29가구에 불과한 소규모 단지다. 지하6층~지상20층에 전 가구가 복층으로 구성돼 있는 PH129는 지난 2020년에 준공돼 올해로 입주 4년차가 됐다. 지난 2021년 전용 407㎡ 공시가격이 163억2000만원으로 산정된 이후 2022년 168억9000만원, 올해 162억4000만원으로 3년째 공시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격이 높은 아파트인 만큼 소유주들도 유명인, 기업인 등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는 자산가가 많다. 30대 소유주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1988년생인 골프선수 박인비는 지난 2019년, 수학 1타 강사 현우진(1987년생)는 지난 2017년 PH129 한 가구를 분양받았다. 현우진은 전용 407㎡을 매입했는데 당시 250억원에 달하는 분양대금을 현금으로 완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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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뷰를 자랑하는 ‘더펜트하우스청담’(PH129) 실내 [현대건설 홈페이지]

1988년생인 이유빈 티르티르 대표도 PH129 소유주다. 티르티르는 화장품 브랜드로 지난해 매출 1237억원, 영업이익 19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30대 소유주는 1991년생으로 지난 2021년 92억9070만원에 전용 273㎡ 한 가구를 사들였다.

2000년생, 2002년생이 공동 소유주로 이름을 올린 가구도 있었다. 지난 2018년 전용 273㎡를 분양받은 A씨가 2021년 아내와 자녀 2명에게 아파트 지분 일부를 증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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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에서 본 ‘더펜트하우스청담’(PH129) [현대건설 홈페이지]

이들을 포함한 22가구(미분양 4가구·법인 소유 3가구 제외) 소유주들의 평균 나이는 52.8세였다. 최고령 소유주는 지난 2017년 전용 273㎡를 매입한 1931년생이다. 50대 소유주가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런 가운데, PH129 입주가 만 3년이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4가구는 시행사인 ‘청담펜트하우스피에프브이’ 소유인 것으로 확인됐다. 워낙 고가주택인 만큼 매입자금 마련 부담이 있을 뿐만 아니라 PH129가 위치한 청담동이 지난 2020년 6월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해석이다.

이밖에도 배우 장동건,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 등 여러 유명인사들도 PH129 전용 273㎡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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