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전국 지가 0.05% ↓

2010년 3분기 이후 처음 하락해

토지거래량, 전분기 대비 5.8% 감소

12년 반만에 깨진 땅값 불패…전국 땅값 분기 기준 하락 [부동산360]
인천 계양지구 일대 모습.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며 전국 땅값도 분기 단위로는 12년 6개월 만에 처음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 거래량도 1년새 30% 감소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올해 1분기 전국 지가가 0.0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지가 변동률은 작년 4분기(0.04%)에 비해 0.09%포인트(p) 하락했고, 작년 1분기(0.91%)와 비교하면 0.96%p 낮았다.

분기별 지가 변동률이 하락 전환한 것은 2010년 3분기(-0.05%) 이후 12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다만 월 기준으로 지난달 전국 지가변동률은 0.01%를 기록해, 작년 11월(-0.01%) 하락 전환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분기별 지가변동률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0.0%에서 -0.06%로 떨어졌고, 비수도권도 0.12%에서 -0.03%로 하락했다.

시도별로 보면 제주의 지가변동률이 -0.29%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대구(-0.13%), 서울(-0.12%), 울산(-0.10%) 등의 지가 변동률도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12년 반만에 깨진 땅값 불패…전국 땅값 분기 기준 하락 [부동산360]
[국토교통부]

분기별 토지 거래량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건축물 부속토지를 포함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43만2000필지(340.5㎢)로 전분기보다 5.8% 감소했고,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30.1% 줄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18만5000필지(318.6㎡)로 전분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9%, 29.9% 감소했다.

지역별 전체 토지 거래량은 서울(27.2%), 대전(16.1%), 세종(4.1%), 전남(0.1%) 등 4개 시도에서 전분기 대비 늘었지만, 나머지 13개 시도는 모두 줄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전남(1.8%)을 제외하고 16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특히 광주(-52.3%), 대전(-37.1%), 부산(-35.8%), 제주(-33.6%), 서울(-32.4%) 등에서 감소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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