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티포럼 후 韓취재진과 인터뷰
“균형 개발 고려해 이전 섬 결정”
“한국과의 협력에 더 편안함 느껴”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바수끼 하디물로노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 장관은 신수도 이전에 대해 한국의 개발 사례를 참고하며 배웠다고 밝혔다. 현재 인니 정부는 자카르타의 해수면 상승 등 문제로 수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바수끼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물리아 호텔에서 ‘한-인니 뉴 시티(New City) 협력포럼’ 이후 국내 취재진과 만나 “한국의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신수도 개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인니의 신수도 이전 기획 단계에서부터 한국의 신수도 개발 과정을 유심히 살펴보고 검토하는 과정에서 많이 배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7~8월 한국에 파견한 공공사업주택부의 젊은 엔지니어 25명은 스마트시티 교육훈련을 받기도 했다”며 “한국이 인니보다 신도시 개발을 먼저 경험해, 신수도 이전 기획부터 토지 획득, 재원 조달, 사업 이행 등 모든 전 과정을 한국으로부터 배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자카르타 북부 지역에 방조제 건설을 추진한다고 말했는데, 이를 배우기 위해 새만금 방조제 현장을 세 번이나 찾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바수끼 장관은 현재 수도인 자카르타와 관련해 “가장 큰 두 가지 문제는 홍수와 교통 혼잡”이라며 “강수량은 비슷하지만 지반 침수로 1년에 10~12cm씩 침하되며 홍수가 더 심각하게 홍수가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호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강 정상화 사업, 북부 지역 해안가 방조제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교통 혼잡으로 인해서도 수조 루피아(IDR)의 손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의 90개 도시를 검토하며 이전 사례를 살펴봤고, ‘균형 경제 개발’이라는 기치 하에 신수도 이전 섬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바섬 내에서 이전하면 그 인구가 자바섬에만 집중된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수끼 장관은 신수도 이전 사업에 각국이 수주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의 유대감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일본도 신수도 이전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한국과 더 많은 협력을 해왔다”며 “양국은 비즈니스를 하는 방법, 문제 해결 방법에 유사점이 있어 협력에 더 편안함을 느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