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카드사 협력 협약 체결
혜택 많은 알뜰교통카드 플러스 7월 출시
가입 절차도 간소화
원희룡 장관 “지원혜택 더 늘릴 것”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적립하여 지급하는 알뜰교통카드의 혜택이 확대된다. 정부가 마일리지 지원 확대를 늘리는 등 알뜰교통카드의 지원 혜택을 늘리고, 사용 가능한 카드사도 기존 6개에서 11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알뜰교통카드의 교통비 절감 효과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저소득층 대상 적립 금액을 높이고, 사용 가능한 카드사도 확대했다고 22일 밝혔다.
알뜰교통카드는 국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교통카드로, 대중교통비를 월 최대 약 1만~4만원 절감할 수 있고, 카드사의 추가 할인혜택까지(대중교통비의 약 10%, 월 최대 4만원) 받을 수 있다. 최근 청년·저소득층에 대한 마일리지 혜택을 강화해 전국 사용자가 53만명 규모로 늘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토부는 먼저 저소득층 대상 교통비 절감 효과를 더욱 강화하고자 3월부터 저소득층 대상 적립 금액을 상향하기로 했다. 현행 절감액 대비 연간 최대 11만원 추가 절감이 가능하다.
알뜰교통카드 보다 적립 한도를 늘린 알뜰교통카드 플러스는 7월 중 출시하기로 했다. 기존 카드는 월 44회 적립횟수에 상한이 있는데, 플러스 카드는 60회까지 적립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월 절감 가능액이 1만~4만원 정도에서 1만5000~6만6000원까지 늘어난다.
또 최초 가입 시 주소지 검증 절차를 자동화해 주민등록등본 등 서류를 직접 제출해야 했던 불편을 없애고, 출발·도착 버튼을 매번 누르지 않아도 마일리지가 적립될 수 있도록 즐겨찾기 구간 설정 또는 도보 수 측정 방식을 도입했다.
알뜰교통카드로 사용이 가능한 카드사는 기존 신한,우리,하나,로카,티머니,DGB에서 추가로 국민,농협,BC,삼성,현대카드를 더했다.
각 카드사는 알뜰교통카드의 마일리지에 더해 추가 대중교통비 할인 및 기타 생활 서비스 할인 등 차별화된 혜택을 구성해 맞춤형 알뜰교통카드를 7월부터 출시하기로 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의 기본원칙은 부담은 줄이고, 혜택은 늘리고, 사용은 편하게 하는 것”이며, “그래서 알뜰교통카드는 마일리지를 쌓으면 직접 현금으로도 받을 수 있게 설계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위 ‘온국민 혜자카드’가 될 수 있게 철저히 국민의 입장에서 지원 혜택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