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또 인종차별 당했다…토트넘 “쏘니 편에 설 것” 즉각 대응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19일(현지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열린 2022-2023 EPL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그 5호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로이터]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인 손흥민이 리그 5호 골을 기록한 20일(한국시간) 경기중 온라인에서 인종차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토트넘 구단은 이날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2-2023 EPL 24라운드 홈 경기를 마친 뒤 트위터에 "오늘 경기 중 온라인에서 손흥민을 향한 부끄러운 인종차별적 욕설이 있었던 것을 인지했다"며 "우리는 쏘니(손흥민) 편에 함께 서서 소셜미디어 회사와 당국이 조치를 취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손흥민은 이날 후반 23분 교체 출전해 4분 만에 득점포를 터트리며 토트넘의 2-0 승리에 앞장섰다.이번 득점은 손흥민의 리그 5호 골이자 프리미어리그 통산 98호 골이다.

손흥민, 또 인종차별 당했다…토트넘 “쏘니 편에 설 것” 즉각 대응
[토트넘 공식 트위터]

손흥민에겐 리그 5경기 골 침묵을 깬 뜻깊은 경기이기도 했는데, 경기가 끝난 뒤 그가 인종차별의 표적이 된 사실이 알려졌고 팬들은 환호와 기쁨도 잠시 다시금 분노해야 했다.

손흥민이 인종차별 피해를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EPL 2라운드 첼시 원정 경기 당시 한 관중이 손흥민을 향해 아시아인들을 비하하는 의미인 눈을 옆으로 찢는 제스처를 취한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해당 첼시 팬은 경기장 출입 무기한 금지 처분을 받았다.

2021년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맞대결 이후엔 손흥민이 반칙을 당해 상대의 골 취소를 유도한 장면에 분노한 맨유 팬들이 손흥민에게 "개고기나 먹어라" 등 인종차별적 표현을 포함한 악플을 퍼부어 신원이 파악된 12명이 '사과 편지'를 써야 했다.

2018년 10월 토트넘과 웨스트햄의 리그컵 경기 때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웨스트햄 팬이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